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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입덕'하셨어요?...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 조선비즈

kartelmulu.blogspot.com
입력 2020.06.15 06:00

아이돌 팬덤 위한 토종 앱 ‘블립’
출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라이프스타일’ 부문 인기 급상승 1위
유튜브·트위터, 각종 커뮤니티 인기몰이 소식 전달
‘움짤’ 모음부터 아이돌 스케줄 등 다양한 기능
"깊이있는 팬덤 활동 어렵다" 한계 지적도
12일 현재 K-Pop(케이팝) 팬덤 애플리케이션(앱) ‘블립’에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돌은 BTS, 엑소, 강다니엘, 블랙핑크, 아이유,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등 8팀이다. /스페이스오디티
K-Pop(한국대중가요) ‘덕질’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 돼 아이돌 팬덤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덕질은 연예인이나 영화·만화 등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애정을 쏟으며 소비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팬덤 시장이 주목하는 앱은 ‘블립’으로 음악 콘텐츠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가 개발했다. 올 4월부터 한 달 반 가량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지난 11일 정식으로 선보였다. 출시 다음날인 12일 기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인기 급상승 1위를 기록했다.

블립은 주로 덕질을 처음 시작하는 ‘입덕(한자 ‘入’과 덕질을 합쳐 만든 신조어)’ 팬들이 타깃이다. 방탄소년단(BTS) 팬인 직장인 진모(39)씨는 "매일 퇴근하고 자기 전 블립으로 근황을 체크한다"며 "평소 일 때문에 트위터나 커뮤니티 최신 소식을 놓치기 일쑤였는데 참 고마운 앱"이라고 말했다.

블립은 뉴스, 트위터, 유튜브, 각종 커뮤니티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레이더’ 기능을 제공한다. 일정 기간 동안의 조회수나 리트윗, 공유 횟수 등을 기준으로 어떤 콘텐츠가 가장 호응이 뜨거운지 선별한다. 각 사이트나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크롤링(추출) 해 분석한 결과다. 예를 들어 12일 블랙핑크 페이지에서 레이더 탭을 누르면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8억회를 넘었다는 커뮤니티 게시물과 멤버 지수가 "리사와 고기를 먹는다"고 쓴 트위터가 뜬다. 모두 블랙핑크 팬덤 안에서 화제가 되는 소식들이다.

블립은 뉴스, 트위터, 유튜브, 각종 커뮤니티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레이더’ 기능(왼쪽)과 팬들끼리 투표와 Q&A(질문·답변)를 즐길 수 있는 ‘토픽’ 기능 등을 제공한다. /스페이스오디티
팬들끼리 투표와 Q&A(질문·답변)를 즐길 수 있는 ‘토픽’ 기능도 있다. ‘BTS 지민의 최애(가장 좋아하는) 솔로곡은?’ ‘DNA 최애 안무는?’ 등 팬들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주제들로 팬덤 내 놀이공간이 만들어진다.

이 밖에 △공식 스케줄과 중요한 기념일을 알려주는 ‘스케줄’ △실시간 차트, 뮤직비디오 조회 수, 데일리 팔로워 현황 등 중요 데이터를 알려주는 ‘연구소' △사진, 움짤(GIF·움직이는 사진) 모음집인 ‘컬렉션’ 등의 기능이 있다.

현재 블립에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돌은 BTS, 엑소, 강다니엘, 블랙핑크, 아이유,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등 8팀이다. 이중 몬스타엑스와 아이즈원은 CBT 기간 동안 없었지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정식 버전에 추가됐다.

스페이스오디티 관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를 포함시켜 달라는 팬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추가된 두 팀은 100여 아티스트 가운데 청원이 가장 쇄도했던 아이돌이다"라고 했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블립에서 응원할 수 있는 아이돌은 한 계정당 두 팀으로 제한된다. 실제 팬이 아닌데도 경쟁 관계에 있는 팬덤 공간에 들어와 어뷰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 번 설정하고 바꾸려면 기존 계정에서 탈퇴한 후 다시 가입해야 한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블립이 주도적인 팬덤 활동을 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년째 BTS 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모(32)씨는 "블립에 올라오는 콘텐츠를 보니 오래 덕질을 한 팬들은 다 알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라며 "또 요즘은 기획사가 마련한 공간에서 아이돌이 직접 팬들과 소통하는 경우도 있어서 블립을 꼭 써야 하나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볍게 활동하거나 SNS, 커뮤니티에 익숙하지 않은 팬들에게 최적화된 듯 하다"며 "아니면 ‘휴덕(덕질을 쉬는 것)’했다가 돌아온 팬들이 그동안 놓친 정보를 다시 정리하기에 편리할 것 같다"고 했다.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시대가 바뀌면서 팬덤의 행동 양식도 빠르게 변화했고 이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했다"며 "IT 기술과 팬덤에 대한 이해도를 결합해 팬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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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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