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 하루 만에 전 종목 거래 정상화
전산시스템 장애 발생 후 백업 시스템 가동 안 해
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 등도 거래 중단
하드웨어 고장…기기 교체 후 거래 재개 결정
어제 종일 거래 중단 사태를 빚은 도쿄 증시가 하루 만에 정상화 됐습니다.
거래는 재개됐지만 이번 사태가 일본 사회의 뒤처진 디지털화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현재까지 거래는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죠?
[기자]
오늘 오전 9시부터 문을 연 도쿄 증시는 전 종목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3천 7백 종목에 이르는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등 도쿄거래소에서 매매가 이뤄진 전 종목이 종전처럼 거래되고 있습니다.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 225 평균주가 등 각종 지수도 정상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는 주가 등 시세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 등에 장애가 발생한 상황에서 백업 시스템도 가동되지 않아 종일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같은 시스템을 쓰는 삿포로와 나고야, 후쿠오카 증권거래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시스템 장애로 종일 전 종목 거래가 중단된 것은 1999년 현재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뒤 처음입니다.
일단 도쿄증권거래소 측은 이번 시스템 장애가 하드웨어 고장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기기를 어젯밤 교체한 뒤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거래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와 지자체는 도쿄를 앞으로 홍콩을 대신할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이번 전산 사고로 타격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사상 초유의 거래 중단 사태로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자본 시장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거래소에서 전 종목이 종일 거래를 못하게 된 점으로 인해 일본 시장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스템이 움직이지 않으면 별도의 백업 시스템으로 보완하는 구조를 확실히 해야 한다며 왜 이번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금융시장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도쿄도가 내세우는 국제금융센터도 제대로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도 도쿄 증시는 세계 3위 규모이고, 매매 대금 절반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라고 지적하면서 거래 기회를 빼앗은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디지털청을 신설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난 일본 사회의 뒤늦은 디지털화를 국제 수준으로 따라잡겠다며 의욕을 보였는데요.
사상 초유의 이번 사고는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습니다.
거래는 하루 만에 재개됐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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