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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용자 모은 카카오, 구독경제 사업자·창작자 모여라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온라인 기자간담회
4500만명 잠재 고객 제시하며 승부수
“상품·콘텐츠 등 폭넓게 구독 사업 계획”
조수용(왼쪽)·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18일 개막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 2020’에서 구독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톡 개편방향을 설명했다. 카카오 제공
올해로 카카오톡의 열 번째 생일을 맞은 카카오가 미래 먹거리로 ‘구독 경제’를 선택했다. 지난 10년간 모은 카카오톡 이용자 4500만명을 구독 사업을 벌이는 사업자와 창작자의 잠재적 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의 성격을 한층 강화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편리함”을 ‘카카오 구독’의 강점으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18일 열린 ‘이프 카카오 2020’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사업 방향을 밝혔다. ‘이프 카카오’는 2018년부터 시작한 카카오의 개발자 콘퍼런스로, 카톡 출범 10주년인 올해에는 두 공동대표가 직접 나와 카카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날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서서, 연결이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카카오의 비전을 재정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앞으로 상품·서비스·콘텐츠 영역에서 렌탈·구독 사업을 폭넓게 벌일 계획이다. 당장 19일부터 위니아에이드의 딤채 김치냉장고를 카카오톡을 통해서 빌릴 수 있다. 올해 안으로 바디프랜드의 안마 의자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위닉스 공기청정기 필터, 한샘 매트리스도 받아볼 수 있다. 여 대표는 ‘카카오 구독’의 강점을 “편리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렌탈이나 구독 사업은 긴 기간 동안 제품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감가상각, 영업사원 수수료를 계산하고 고객의 주문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ERP)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기존 기업들은 편리한 구독 플랫폼을 갖추지 못했지만 카카오는 그걸 만들었다”며 “오프라인에서 불편하게 이뤄지던 상담, 계약, 결제 등을 카카오톡 채널에서 클릭 몇번에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전, 소모품 등 상품뿐만 아니라 청소대행 등 서비스 정기대행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갑’ 기능 도입해 구독요금 결제와 연결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하고 ‘지갑’ 기능을 도입하는 것도 이런 전략과 맞물려 있다. 카카오톡 채널은 올해 안으로 사업자들이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아도 앱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 지금은 모든 업종의 사업자가 똑같은 모양의 카카오톡 채널 대화창을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예약, 구독, 배달, 티켓 예매 등 목적에 따라 템플릿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 추가되는 지갑은 신분증과 각종 증명서, 자격증을 한곳에 모으면서 구독요금 결제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도 나온다. 뉴스·음악·글·동영상 등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누구나 발행하고 누구나 큐레이션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피시(PC)와 모바일에서 운영될 예정이고, 카카오톡의 세 번째 샵(#) 탭에서도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월정액 요금을 받거나 후원을 원하는 창작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카카오톡에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되면 메시지 수·발신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카카오는 모든 서비스를 준비하고 추가할 때 카톡의 기본 기능인 메시지 수·발신이 지체 없이 진행되는지를 수백번 시험한다”며 “메시징 서비스가 카톡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서비스라는 점을 잘 알고 있으니 걱정을 내려놓아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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