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엘엑스는 2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14억 달러(약 1조4500억 원)를 조달했다. 거래 첫날 주가는 공모가(12달러)보다 146% 오른 29.51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당일 시가총액은 458억달러(약 50조5000억 원)에 달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KT&>의 시가총액 (26일 11조 원)의 4배 이상이다. 알엘엑스 주가는 세 번째 거래일인 26일 15.20% 하락한 24.04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2014년부터 우버의 중국 사업부인 우버차이나의 대표를 맡았다. 당시 우버와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회사 디디추싱이 중국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2016년 디디추싱이 우버차이나를 인수했다. 이후 왕잉도 디디추싱으로 옮겨 우버 사업부의 책임자가 됐다.
왕잉은 흡연자다. 2017년부터 전자담배 회사 창업을 결심하고 시장조사를 했다고 한다. 그가 중국 매체들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아이코스 등 당시 출시된 전자담배를 쓰면서 직접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고 내 경험과 자원을 합해 회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알엘엑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왕잉이 보유한 지분율은 상장 후 54.3%다. 상장일 종가 기준, 왕잉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248억달러(약 27조 원)에 달했다. 공동 창업자인 장룽(9.2%)과 원이룽(6.0%)도 상장으로 억만장자가 됐다.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 IDG캐피털, 소스코드캐피털 등 주요 투자사도 상당한 투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담배 분야에서도 역시 세계 최대 시장이다. 알엘엑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성인 흡연 인구는 약 2억8670만 명이었다. 일반 담배에 비해 전자담배 흡연자는 적은 편이다. 미국의 전자담배 사용자 비율이 전체 흡연자의 32.4%인데 반해, 중국의 전자담배 흡연자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중국 전자담배 시장의 확장 잠재력을 크게 보는 이유다.
알엘엑스는 오프라인 매장 위주로 유통망을 재편하며 대응했다. 새 규제 시행 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각 31%, 69%였다. 현재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98%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매장을 1000개 이상 늘렸다. 알엘엑스는 지난해 1월 앞으로 3년간 매장을 1만 개 추가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선전의 또 다른 전자담배 제조사 스무어인터내셔널(Smoore International·중문명 思摩爾 쓰모얼) 창업자 천즈핑(45)이 지난해 7월 전자담배 업계에서 처음으로 홍콩 증시 상장을 성사시켜 창업 부자가 됐다. 스무어인터내셔널의 주가(26일 종가 80홍콩달러)는 공모가(12.40홍콩달러) 대비 5배 이상 올랐다. 천즈핑의 순자산 가치는 27일 기준 208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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