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의 최고 관심사는 래비안 원베일리의 일반분양가였다. 대부분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했을 때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는 결코 비싸지 않다"는 반응이다.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스터디 네이버 카페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사상최대 일반분양가라고 말하지만 주변 반포와 잠원 아파트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50~60% 수준의 로또분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분양가 심사를 통해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을 좌지우지했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HUG가 지금까지 얼마나 자의적으로 분양가를 결정했는지 드러났다"며 "유명무실한 HUG의 깜깜이 분양가 심사제는 하루빨리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서둘러 올린 아파트 공시가와 공시지가 덕분에 원베일리 분양가가 높아졌다는 분석들도 많았다. 송파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소유주는 "정부가 공시가를 급하게 올리면서 재건축 아파트들이 속한 토지비를 예전보다 비싸게 책정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HUG 분양가보다 분양가상한제를 택하는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세금 많이 거두려다 뒤통수 맞았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특히 분양 일정을 저울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둔촌주공아파트 조합원 김모씨(75)는 "지난해 HUG분양가를 받아들이자는 기존 조합을 내쫓고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기로 결정한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조합원 박모씨(73)는 "둔촌주공아파트도 HUG가 제시한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이번 원베일리 분양가 결정과정을 지켜본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외에 또다른 규제를 가하려 들지는 않을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원래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HUG가 제시한 분양가(3.3㎡당 2970만원)이 조합원들의 기대(3.3㎡당 3500만원 이상)과 크게 차이가 나자 조합원들은 분양일정을 미루고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신반포4지구(신반포 메이플자이) 등이 분양가상한제를 통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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