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주도의 다국적 전문가팀이 중국 우한에서 화난 수산시장과 병원을 방문하면서 현장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문가팀의 활동이 '조사가 아니라 연구'라면서 일방적인 책임 씌우기를 경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첫 집단발병이 보고됐던 우한의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
세계보건기구 전문가팀을 태운 버스 3대가 잇따라 도착하더니 모두 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뒤이어 다른 소형 승합차들도 서둘러 안쪽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폐쇄 1년 만에 열렸던 화난 수산시장의 문은 단 몇 분 만에 다시 굳게 닫혔습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치료를 받았던 우한의 진인탄 병원 방문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멀리서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조사단이 탑승한 차량 행렬은 순식간에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문가팀에 참가한 학자들이 트위터에 간단히 올린 글 이외에 조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사단은 중국이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홍보한 대형 전시관도 관람했습니다.
[취재진 : 이번 활동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지금까지 방문이 어떠셨습니까?]
세계보건기구는 전문가들이 버스로 이동하면서 사전 조율된 사람들만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거릿 해리스 /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와 접촉은 없을 것이며 이번 시험 연구의 일환으로 만날 사람들과만 접촉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활동이 연구 차원이지 조사는 아니라며 성격 자체를 바꿨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번 활동은 중국과 WHO 전문가들의) 코로나19 근원에 대한 1차 교류협력이며 국제적 연구의 일부이지 조사가 아닙니다.]
전문가팀은 코로나19가 발생했던 화난 수산시장이 아닌 다른 대형 농수산물 시장도 방문했습니다.
냉장 식품을 통한 해외 유입설을 주장하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일정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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