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1월 거래량은 1만2275건으로 전달 대비 24.2%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6만4371건)는 전달보다 39.3% 줄었고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2만6308건)은 2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도 잇따라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로 전주(0.27%)에 비해 0.02%P(포인트) 줄었다. 이는 지난 1월 넷째주(0.29%)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을 줄인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2월 셋째주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를 기록하면서 3주 연속 오름폭을 줄였다.
거래량이 줄고 아파트값 상승폭이 주춤한 데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정부가 발표한 2.4 공급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이사 비수기 등 요인이 겹친 탓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정부 대책이 나왔지만 정확히 어디를 사야 할 지, 집값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등 불확실한 것이 많다"면서 "아직 시장 관계자들이 이번 대책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하지 못한 데다 비수기 영향,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 등이 더해져 관망세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다주택자의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강화 요인으로 규제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지만 계절적 요인이 함께 반영된 상황"이라면서도 "정부가 규제 정책을 계속 펴고 있기 때문에 매수심리가 계속 올라가도 실질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수요가 많이 위축되는 모양새"라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비수기 영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신혼부부들의 집 구하기 등의 연기가 많아진 와중에 2.4 공급대책의 발표가 시기상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실제로 시장이 안정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봄철 이사 수요가 성수기에 접어들면 거래량과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안명숙 부장은 "전셋값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사철이 온다고 해서 가격이 더 오르지는 않고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서진형 회장은 "아파트값의 경우 규제 영향보다는 비수기 영향이 더욱 커 올해까지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가장 눈 여겨볼 지표는 거래량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고준석 교수는 "거래량이 줄면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1월 자료를 보면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가격이 크게 떨어지진 않은 상황"이라면서 "2~3월 거래량 추이를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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