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일기획(030000)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광고비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조9951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모바일 광고비는 동영상 광고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7.5% 성장한 3조8558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검색 광고 1조8293억원(6.6%↑) ▲노출형 광고 2조원(29.4%↑) 등이다.
PC 광고 시장도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의 영향으로 노출형 광고가 10.5% 성장하는 등 전년 대비 4.7% 성장한 1조8548억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은 디지털 광고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간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환경 정착을 꼽았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디지털 동영상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해 디지털 광고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전년대비 7% 감소한 1조8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블 TV는 공연 및 스포츠 중계 난항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종합 편성 채널은 트롯 예능 콘텐츠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광고 시장은 신문 광고비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389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잡지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6.8% 감소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OOH·Out of Home 광고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OOH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7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8000억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한 이후 10년 만에 7000억원 규모로 축소된 규모다.
특히 극장 소비 급감으로 극장 광고비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601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공항, 철도 등의 교통과 쇼핑몰 및 경기장 등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경기 회복 기대와 소비 심리 상승에 힘입어 광고 시장 역시 전년 대비 4.6% 성장한 12조5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비대면 환경의 정착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디지털 광고 시장은 동영상 광고의 지속 성장 등으로 시장 수요가 더욱 확대돼 시장 규모가 6조원을 돌파하고, 매체 점유율 역시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방송 광고 시장은 지상파 중간 광고 전면 시행 및 방송 시간제한 품목의 가상·간접 광고 허용 등으로 플러스 성장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한 OOH 광고 시장은 극장 광고 시장 회복과 소비자 접점 OOH 매체 확대라는 호재가 기대되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광고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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