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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 한파 탓에 서울 소재 대학원 '인기'..."연구비·등록금 지원도 늘어" - 조선비즈

입력 2021.03.06 06:00

지방대 미달 사태와는 상반된 모습
과거 IMF 위기 때도 일시적으로 증가

최근 지방대 신입생 모집 미달 사태가 논란이 된 것과 달리 서울 소재 대학원에는 지원자가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모양새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 중 일부 일반대학원 지원자 수가 전년도 대비 25%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열린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는 지난해 일반대학원 지원자(2020년 2학기+2021년 1학기) 수가 7487명으로 전년도(2019년 2학기+2020학년 1학기) 6482명보다 1005명(15.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 역시 전기 모집만 놓고 보면 지원자가 지난해 700여명 증가해 전년도보다 26% 수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도 지난해 2021학년도 일반대학원 전기 지원자가 30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캠퍼스와 에리카캠퍼스를 합친 수치인데 전년도 2520명과 비교해 501명(19.9%)이 늘었다.

대학들은 대학원 지원자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꼽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에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2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줄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1997년 16만2368명이던 대학원 학생 수는 1999년 20만4773명으로 2년 만에 4만2405명(26.1%) 늘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에서 채용도 줄여 외환위기 때처럼 대학원 지원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사회 진출이 늦어지면 손해볼 수도 있다며 대학원 진학이 시들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원생 지원이 확대된 점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에서 4단계 BK(두뇌한국)21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8월부터 학문 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4단계 BK(두뇌한국)21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원 인원의 경우 이전 사업보다 2000명 늘어난 1만9000명으로 확대했다.

교육연구단에 선정되면 대학원생 연구장학금으로 매월 석사 70만원, 박사 130만원을 받는다. 각 대학은 '대학원혁신지원비'를 연구 환경외에 대학원생 복지 개선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대학원에 입학한 최모씨는 "취업 시장이 어려워 대학원에 가는 것도 있지만, 이공계라서 일정 성적만 유지하면 등록금을 지원받고 또 생활비도 일부 나와서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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