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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 세계 집값 과열…주택시장 붕괴 우려는 낮아” - 조선비즈

입력 2021.03.29 07:49 | 수정 2021.03.29 08: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 세계 집값이 폭증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 완화를 위해 각국이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 부양책을 펼친데다 재택근무 확대로 ‘교외 넓은 집’ 이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집값이 과열됐다는 분석이다.

2021년 3월 28일 서울 여의도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WSJ는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의 집값이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연간 집값 상승률은 5%로 최근 20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6%나 뛰었다. 중국 금융당국이 자산시장을 "거품"이라고까지 언급하면서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였으나 상승세를 멈추지 못한 것. 이에 일부 지역에서는 "부동산이 배추보다 팔기 쉽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고 WSJ는 전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주택 중위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23% 급등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캐나다 집값은 지난달 17%(연율) 급등해 중앙은행 총재가 "과잉 상태의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고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역시 집값이 사상 최고치에 이른 호주 시드니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급증해 통상 며칠 정도에 불과했던 대출 처리 기간이 지금은 최대 한 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경우 미국, 중국보다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데도 평균 1.35%에 불과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각국 정부의 급여 보조,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마이너스 금리’여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오히려 이익인 덴마크에서는 중앙은행이 보고서를 내고 "연 5∼10%의 집값 상승은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경고할 정도였다.

WSJ는 지난해 15% 가까이 집값이 오른 서울에서 신혼부부들이 저금리 대출을 많이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늦추고 집을 사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이날 소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집값 과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당시보다 채무자들의 신용등급이 높고 선불 비중이 높아진 데다 투기 수요보다는 실수요가 많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고 억눌린 수요가 충족되면 뜨거운 시장은 자연스럽게 식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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