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진단용 의료기기 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해 세부 분야별로 시장 성장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소폭 성장하고, ‘영상진단기기’ 분야는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창간호는 ‘진단용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전망’ 분석에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Frost & Sullivan 보고서를 인용,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염병 진단을 위한 체외진단기기 수요가 급증했으며, 비대면 치료와 가상시스템 중심의 헬스케어 IT 분야가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전문가 15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진단용 의료기기 시장 예상 성장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진단용 의료기기 시장의 감소세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나 국내 시장의 감소세는 세계 시장에 비해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한국의 우수한 방역 정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의료기관의 새로운 장비 도입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진단용 의료기기를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영상진단기기’ 시장은 진단용 의료기기 세부분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295억달러(약 34.3조원)로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진단용엑스선장치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800억원이고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와 비전리진단장치(MRI) 등 고가의 첨단영상장비와 의료영상처리장치의 시장 규모와 성장률이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범위의 확대 등 정책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진단용엑스선장치, 의료영상처리장치, 초음파영상진단장치와 전산화단층엑스선장치(CT)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비전리진단장치(MRI)와 핵의학영상 진단장치 시장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CT/X-Ray는 환자의 흉부영상 검사를 통해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지만, 감염병 진단과 관련없는 고가의 의료장비 교체는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체현상계측기기’ 시장은 원격 모니터링,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의 적용이 확산되며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42억달러(약 16.5조원)로 환자감시장치, 순환/호흡기능계측장치 등 주로 병원에서 환자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니터링장비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나 국내 시장은 약 1655억원 규모에 체온/순환/시각기능계측장치 시장 규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건강관리를 위한 가정용 의료기기 사용과 신종 감염병 관리, 시력교정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수요가 높아진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는 환자감시장치와 체온계, 호흡기능/순환기능계측장치 시장이 꼽혔고, 그 밖의 제품들은 시장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유로는 코로나19 환자의 모니터링에 활용되는 제품 외에는 의료기관의 치료 우선순위에서 밀려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생체현상계측기기 분야는 지난 2년 대비 약 35.5% 성장했는데 수출 통계에 집계된 제품이 대부분 코로나19 환자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장비에 국한돼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진단용 의료기기 세부분야 중 가장 시장규모가 큰 분야다. 세계/국내 시장규모는 2019년 각각 약 298억달러(약 34.7조원), 약 8100억원으로 감염병 및 임상화학 분야의 시장규모가 크다. 최근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진단 및 치료기술의 적용이 확대되며 분자진단(유전자진단) 분야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검체검사 보험급여 지급액이 2013년부터 5년간 56.7%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전자분석장치/시약 분야는 진단용 의료기기 세부 제품 중 가장 높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유는 유전자분석방법이 높은 정확도로 코로나19 진단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보고서는 코로나19 진단 외에 활용되는 체외진단기기들은 수요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2020년도 국내 진단용 의료기기 세부 분야별 수출액을 확인해 보면 영상진단기기 분야의 수출액은 지난 2년 대비 6.5% 감소했으며, 체외진단기기의 수출액은 약 126.5%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2021년에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진단용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월간 보건산업 수출동향(2020)에 따르면, 2021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글로벌 팬데믹의 장기화로 전년대비 18.9% 증가하고,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전년대비 약 17.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수출입은행의 2021년 국내외 경제 및 산업전망에 따르면, 2021년 세계 경제는 글로벌 교역의 점진적 재개와 2020년 경기침체의 기저효과 등으로 5% 성장을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의료기기 제품들의 수출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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