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거래소 바이낸스 거래 중단 사태도
암호화폐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유동성이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 1시(한국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8% 하락한 3만830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중개업체 업비트에서는 502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전날엔 한때 3만달러 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6만4천달러)에 견줘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은 여전히 20%가 넘는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도 혼란에 휩싸였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네트워크 혼잡을 이유로 이더리움의 거래를 일시 중지시켰고, 코인베이스도 회사 플랫폼의 일시적인 중단을 보고한 뒤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모호한 트윗이 나온 뒤 반등했다. 시엔비시(CNBC) 방송은 “머스크가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트윗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다이아몬드 손’은 자신이 가진 주식과 증권의 가치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것으로 믿고 계속 보유하는 거래인을 의미한다는 풀이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패닉은 유동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공포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암호화폐 강세의 기반인 엄청난 유동성이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투기와 위험 선호의 전형인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지금이 위험을 피해야 할 때라는 점을 알려준다”고 전했다. 마침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논의됐다는 소식까지 겹쳐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암호화폐에 유입됐던 막대한 자금이 유출된 이번 현상은 올해 중 언젠가는 일어나야 할 일이었다. 이제 펀더멘털이 좋은 투자대상으로 자금이 유입될지,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냉각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암호화폐거래소 루노의 임원은 “비트코인 강세장에서 30~40%의 낙폭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매수기회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암호화폐 가격은 중국인민은행이 금융권에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시앤비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해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테슬라 차량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힌 지난 12일 하룻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3천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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