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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시장에 대기업 진출 태세...소상인 반발 - YTN

[앵커]
대표적인 분식인 떡볶이가 외국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자 관련 시장에 대기업들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여서 소규모 업체와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밀가루와 쌀을 원료로 주로 떡볶이용 떡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작은 규모지만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해썹 인증을 받는 등 나름대로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떡볶이 시장에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길이성 / 경기도 광주시 : 코로나 때문에 시장이 많이 위축됐고 자금난도 심각하고 인력난도 수급도 굉장히 힘들고 그런 상황에서 대기업이 손을 대면 저희는 자멸할 수밖에 없죠.]

떡볶이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기간이 끝난 건 지난해 8월.

이후 업계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으나, 심의가 미뤄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나섰습니다.

지금도 즉석 떡볶이 제품과 OEM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 전반에 진출하려는 건데,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최정권 / 숭실대학교 교수 : 해썹이라든가 안전에 대한 투자들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대기업이) 직접 생산하게 된다면 그동안 이런 노력을 해왔던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기업의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거죠.]

대기업은 우수한 기술과 유통망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수출도 늘린다는 입장입니다.

[김좌린 / 한국 식품산업협회 홍보팀장 : 가공 포장이나 이런 식으로 HMR(가정 간편식) 제품화해서 해외 수출한다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쪽(대기업 진출을 허용)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국내 시장 규모가 천5백억 원에 달하는 데다 연간 수출도 6백억 원으로 성장한 떡볶이 산업.

중소업체들이 어렵사리 기반을 다져온 이 시장에 자금과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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