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46조888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와 전체적인 비대면 거래 선호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및 2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4~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6조888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5.1% 증가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다.
이 중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3조3042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2.4%가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다.
앞서 지난해 4분기 30조7648억원으로 사상 처음 30조를 돌파했고, 올 1분기에는 31조3169억원으로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3분기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모든 품목에서 전년보다 거래가 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음식서비스'였다. 배달앱 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2분기에만 5조9233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년 동분기 대비 64.4% 증가했고, 올해 1분기(5조6303억원)와 비교해도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2분기 거래액은 1936억원으로 전년 동분기의 두 배가 넘는 11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작년 2분기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문화·레저 활동이 저조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에 올 2분기 코로나 시국이 다소 완화됐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역시 전년 동분기 대비 39.7%가 증가한 1조7251억원을 나타내 문화 및 레저서비스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이 외에 이쿠폰서비스(+45.7%), 농축수산물(+44.2%), 화장품(+37.4%), 음식료품(+37.0%),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2.7%), 가전·전자·통신기기(+31.8%) 등도 모바일 거래가 활발해진 품목이다.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2038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6.3% 감소했다. 이 중 면세점 판매액은 9744억원으로 7.4% 줄었다.
반대로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1212억원으로 22.6% 늘었다. 우리 국민이 해외 사이트 등에 직접 접속해 구매한 사례가 늘었다는 뜻이다.
해외 직접 구매를 국가 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4817억원으로 전체 절반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로는 25.7% 증가다. 그 뒤로 유럽연합(EU)이 2622억원(+24.8%), 중국이 2440억원(+4.8%)이었다.
해외 직접 구매의 경우 의류 및 패션 관련상품이 4275억원으로 가장 많고, 음식료품(3179억원),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672억원) 순이었다.
한편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23.5% 증가한 15조6558억원,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0.1% 증가한 10조9951억원을 나타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5월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했지만 6월은 소폭 감소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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