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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모기지 신청 다시 급증...부동산 시장 군 불 땐다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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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신규주택 모델하우스. 사진=로이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이제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성급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 집 값 상승세가 적어도 당분간은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 데이터를 인용해 6월말까지 석달간 미국의 모기지 신청 규모가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분기 모기지 신청 규모는 1분기 규모는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의 7520억 달러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차환(리파이낸스)을 포함해 6월 30일까지 4개분기(1년간) 모기지 신청 규모는 4조6000억 달러에 육박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 신청이 급증함에 따라 전체 모기지 규모도 이제 10조 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모기지의 약 44%가 팬데믹 기간인 지난 1년간에 이뤄진 것이다.

모기지 신청 급증은 주택 가격 상승을 부르고 있다.

미 집 값은 이미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 참에 내 집 마련에 나서거나 집을 늘리려는 이들, 노후를 대비해 임대료를 노리고 집을 더 사들이는 투자자들까지 모기지를 내 주택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5월 전년동월비 16.6% 폭등했다. 198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14.6% 올라 사상최고 주택 가격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4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치솟는 집 값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미 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 달러씩을 매월 사들이고 있는 연준은 주택시장 추가 과열을 막기 위해 MBS 매입 규모 축소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첫 단계가 MBS 매입 축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만 시장의 성급한 판단에는 제동을 건 상태다.

그는 연준의 MBS 매입이 주택시장 이상 과열을 부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을 일축하고,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자산매입은 주택산업을 포함해 특정 산업을 직접 지원하기 위한 의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저금리와 자산매입이 장기 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도록 하고 있고, 이때문에 모기지 금리가 낮아져 주택산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붐은 미 가계 부채 증가를 부르고 있다.

6월말 현재 미 가계부채 총액은 3000억 달러 넘게 증가해 15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동안 가계부채 총액이 2.1% 증가한 것으로 이는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증가율이다.

모기지 급증과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는 집 값, 가계부채 증가 속에 연준의 정책 궤도 수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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