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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밟는 전기차…택시시장 공략 나선다 - 매일경제

현대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아이오닉5의 택시 모델.
사진설명 현대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아이오닉5의 택시 모델.
전기자동차 보급에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정부가 앞장서서 무상 수리 기간을 확대하고 검사·정비 시설 구축에도 나서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올해 새롭게 출시된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가 택시로 본격 출시되면서 대중교통 시장에도 전기차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연내에 전기·수소차 배터리 등 무상 수리 의무 기간을 2년·4만㎞에서 3년·6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비업 시설 기준 완화, 검사장비 보급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정비소 3300개, 수소차 검사소 26개 이상을 구축하겠다"며 "2024년까지 4만6000명의 미래차 검사·정비 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던 소비자에게 정부가 나서서 신뢰도를 높여주면 판매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증 기간 확대가 자동차 제조 업체에 추가 비용을 늘리는 요인은 아니다. 이미 판매되고 있는 상당수 전기차 보증 기간이 3년·6만㎞ 이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중 보증 기간이 가장 낮은 수준인 봉고 EV도 이미 엔진 및 동력 전달 부품 보증 기간이 3년·6만㎞다. 최근 출시된 EV6는 엔진 및 동력 전달 부품의 보증 기간이 5년·10만㎞에 달할 정도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들어 작년과 비교해 급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3만29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710대)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택시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택시는 소음과 진동이 매우 작아 승차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장시간 운행해도 운전자 피로도가 낮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25만915대에 달한다. 이 중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전기차 택시는 3000여 대에 불과하며, 수소차 택시는 서울시가 2019~2020년 실증사업을 통해 도입한 20대가 전부다.

그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기·수소 등 무공해 택시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보조금 추가 지급, 택시 운행 의무휴업제도 제외, 차령 연장 등 정책적 지원을 내걸었지만 제한적인 차종,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부족 등이 걸림돌로 꼽혔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25년까지 무공해 택시 누적 10만대 보급을 목표로 택시 업계, 현대차·기아, SK에너지 등과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영업용 모델 판매를 시작으로 전기차 택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 영업용 모델은 출시 두 달여 만에 500대 이상 팔려나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오닉5 영업용 모델은 아이오닉5 스탠더드와 동일한 규격의 배터리(58.2kwh)를 탑재해 최대 336㎞를 달릴 수 있다. 개별소비세, 교육세 감면 기준 법인·개인택시(일반과세자) 대상 판매 가격은 4495만원으로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수령하면 26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실제 구매가가 3000만원대인 아이오닉5 승용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또한 최근 택시 출고가 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오닉5와 달리 아직 영업용 모델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택시 운전자들이 일반 승용 모델을 택시로 등록해 운행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내년 EV6 영업용 모델 출시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영업용 모델은 넓은 실내 공간과 여유로운 주행거리, 안정적인 승차감 등 전기택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성을 두루 갖췄다"며 "아이오닉5 영업용 모델이 공기 질 개선에도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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