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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난임 시장, 남성 소비자로 확대 ... 결혼・출산 늦어진 탓 - 헬스코리아뉴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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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세계적으로 결혼 및 출산의 평균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난임 시장이 여성 고객에서 남성 고객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이같은 내용의 미국 난임 시장을 소개했다. 

미국 센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60년 22.8세에서 2020년에는 30.5세로 증가했다. 사회・경제적 여건이 변화하고, 개인 삶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미국 사회의 특성이 결혼과 출산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오염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화학물질 노출 등의 영향으로 과거에 비해 남성의 정자 수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메디컬 센터(Mount sinai medical center)의 샨나 H. 스완 박사(Shanna H. Swan)가 2017년 발표한 4만 2000명 대상 정액 샘플 메타분석 결과, mL당 9900만 개였던 정자수는 약 40년 사이 4700만 개로 줄어 들었다. 정자수 4000만 미만은 난임인 '생식능력저하(subfertile)'로 진단한다. 

그런가운데 남성의 생식력 보존 수요 확대, 첨단기술의 발전, 키트 경제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함에 따라 난임 시장이 남성 고객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남성을 타깃으로 한 생식력 보존 스타트업 기업들이 연이어 등장, 생식력 측정과 보존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남성 생식력 보존 디지털 클리닉 스타트업인 레가시(Legacy)의 키트는 195~3995달러로, 우편으로 배달되는 키트에 정액을 채취, 실험실에 보내는 방식으로 검사가 이뤄진다. 정액양, 정자수, 정자농도, 정자운동성, 정자형태 등을 분석해 개인의 생식력을 확인할 수 있는 보고서를 제공한다. 

2018년 설립된 대디(Dadi) 역시 남성을 대상으로 생식력 분석과 정자 냉동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키트는 199~599달러 수준이며, 레가시의 키트와 마찬가지로 우편으로 배달되는 키트에 정액을 채취해 실험실로 보내는 방식이다. 모든 플랜에 1년 무료 정자 냉동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며, 48시간 내 생식력 측정결과 보고서와 현미경으로 관찰한 정자 모습을 비디오 파일로 제작해 고객에게 이메일로 전송한다. 

남성 소비자는 집으로 배달된 키트로 자신의 생식력을 측정해보고 전문가와 원격상담을 통해 생식력 보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정액채취부터 정자 냉동보관까지 모든 과정 중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성별에 관계 없이 생식력의 보존과 향상을 추구하는 퍼틸리티(Fertility) 산업의 수요가 커지면서, 기업 투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9300만 달러였던 퍼틸리티 관련 스타트업 대상 VC투자는 올해 1억7600만 달러(2021년 10월 15일 기준)로 89%나 급증했다. 

코트라 김동그라미 뉴욕 무역관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한 생식력 보존 지원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미국의 퍼틸리티 산업의 시장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생식력 측정과 정자 혹은 난자 냉동보관을 넘어 온라인 기업에 DNA 분석 의뢰 등이 허용되는 미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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