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IPO 일정 잠정 연기…"시장 저평가 아쉽다" - 매일경제

SM상선 뭄바이호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항해하고 있다. [사진 = SM상선]

SM상선이 IPO 추진을 잠정 연기한다.

SM상선은 최근 고전 중인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와 피어(PEER) 그룹 및 해운주의 주가 정체로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가치평가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협의해 향후 IPO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SM상선은 지난 1~2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SM상선 측은 이번 IPO 연기에 대해 "한 해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2조원을 웃돌것이라는 시장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기업가치가 너무 저평가됐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또 전 세계 글로벌 해운사들이 연일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을 올리고 회사의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운시황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공모주 시장 수요 감소, 국내외 증시 우려로 적절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SM상선은 이날 적절한 기업 가치 평가를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의 동의 아래 잔여 일정을 취고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이고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고 공시했다.

SM상선 관계자는 "상장 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하는 등 절차상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급하게 상장을 완료하기 보다 당분간 시장의 우려를 불식 시키고 시장을 면밀히 관찰해 공모시장 수요가 회복되는 적정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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