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냥 위드 마스크인 것 같습니다”
올 크리스마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안양지역 상권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탓인지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연말 대목인데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연말특수란 말은 사라진 지 오래다.
23일 낮 12시께 안양의 관문격인 만안구 수도권 전철1호선 안양역사 내 A쇼핑몰.
안양역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이 3만8천명(올해 기준)을 넘어서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이날이지만 평일 낮시간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쇼핑몰을 찾는 시민들이 발걸음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고층 식당가는 할인 이벤트까지 열고 있지만 가게마다 테이블이 평균 1~2개밖에 차질 않을 만큼 인적이 뜸했다.
한 찜닭집 사장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에 비해 매출이 50% 정도 감소했다. 직원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였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같은 요식업 중에서도 레스토랑 등 외식업의 매출 감소가 더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시집 매니저는 “거리두기가 강화되기 전인 전주에 비해 매출 30%가량 줄어든 것 같다”며 “하루 매상이 300만원에서 200만원 초반대로 감소했다. 인건비 대기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냉천지구 주거개선, 안양역세권지구 재개발, 진흥아파트 재건축 등 각종 호재가 진행 중이지만 상권을 되살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실제 만안구 박달동 주민들의 영화나 쇼핑 등 소비패턴은 KTX-광명역 주변 AK플라자,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 광명역세권으로 옮겨갔다.
비슷한 시각, 안양 동안구 수도권 전철 4호선 범계역 인근 B백화점 평촌점.
범계와 평촌을 품고 있는 상권이지만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백화점 내부는 여느 평일 수준이었다.
여성의류 코너 한 직원은 “시즌오프로 할인기간과 품목을 늘렸지만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산 등의 여파로 손님이 더 줄어든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안양지역 영화관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스파이더맨 등 인기작들이 개봉했지만 평일 오후 6~8시나 주말 등 피크타임 때를 제외하고는 예약률이 천차만별이다.
한 영화관 관계자는 “개봉된 지 다소 지난 영화는 입장객이 없어 무인관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관내 백신 2차 접종률은 89.7%를 기록 중이지만 확진자수는 전날에 비해 95명 증가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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