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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쇼핑, 일본서 야후재팬과 통합하기로…대만·스페인도 진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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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일본에 수출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현지 최대 포털인 야후재팬과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일본에서 '마이 스마트스토어'란 이름으로 내년 1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베타 서비스 중이다. 커머스는 네이버에서 성장 모멘텀이 가장 높은 신사업으로 꼽힌다. 일본 스마트스토어가 '글로벌 네이버'의 내년 해외 사업 성적표를 좌우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야후재팬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야후재팬 검색창에 상품을 입력하면 쇼핑 코너의 검색 결과에 노출되고, 해당 상품의 스마트스토어로 연결된다. 상품 주문서 작성부터 장바구니 관리, 주문 내역 확인, 결제까지 야후재팬 플랫폼에서 모두 이뤄질 예정이다.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과 연동할 뿐 아니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각사 자회사의 경영을 합쳐 탄생시킨 Z홀딩스의 야후재팬(포털), 페이페이(간편결제), 야후쇼핑·로하코(온라인 쇼핑몰) 등과 협업 모델을 구축해 일본 커머스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마이스마트스토어를 내년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와도 연동할 예정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쇼핑 플랫폼을 단순히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통합 주문' '통합 장바구니'와 같은 종합 서비스 수준으로 강도 높게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글로벌 플랫폼도 구축한다. 스마트스토어에 들어가는 기능들을 쪼개서 구매자·판매자 회원 관리, 상품 등록·전시, 장바구니, 주문서 작성, 주문 관리, 정산, 마이페이지처럼 국가·지역에 상관없이 필요한 서비스를 해외 표준 모듈(구성 부분)로 개발한다. 일종의 스마트스토어 '공통 플랫폼'인 셈이다. 이와 함께 국가별 법·제도를 적용해야 하는 회원 인증, 결제, 배송 조회, 번역 등의 기능은 현지화 모듈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국가별 맞춤형 스마트스토어를 신속하게 개발해 수출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구상이다. 네이버는 이런 전략으로 이르면 내년 대만과 스페인에도 진출한다.


대만은 국민 90%가량이 라인을 이용하고 있다. 스페인에선 커머스의 또 다른 축인 리셀(재판매) 사업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현지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투자했고, 앞서 프랑스 1위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에 돈을 넣으며 발판을 다졌다. 네이버가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새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해서다. 국내에선 쿠팡과 선두자리를 놓고 출혈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SK텔레콤, 신세계, 카카오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일대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쌓아온 검색·쇼핑·결제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네이버가 요즘 밀고 있는 클라우드, 초거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도 가장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다. 국내에선 47만명의 소상공인을 판매자로 끌어 모으며, 네이버 신사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성숙 대표가 마이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최수연 신임 대표 내정자도 해외 커머스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스마트스토어가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성공하면 한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소상공인들의 상품이 국경을 초월해 유통되는 '크로스보더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일본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 주체는 네이버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네이버 실적이 좋아진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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