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여간 지속된 코로나에 자영업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건 11월 1일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게 됐죠. 얼마 못가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한 달도 안돼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4천명을 넘어서더니, 일주일 만에 5천 명을 넘겼습니다. 동시에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국내를 덮쳤습니다.
모임 인원을 축소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자영업자들은 이제 한 달 남짓 저녁 장사를 했는데, 대목을 앞두고 예약 취소 전화가 줄을 잇는다며 한숨입니다. 이들의 얘기를 노도일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서울 북창동의 한 식당.
"취소하시게요? 알겠습니다."
최근 며칠새 예약 취소 전화가 계속 걸려옵니다.
코로나 변이 우려와 확진자 5000명 돌파 소식에 음식점과 술집 등 연말 모임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겁니다.
중식집 사장
"지금 예약돼 있는 거 다 취소했어요. 바로 내일에 있는 것도 (취소)"
이곳 북창동 일대 식당을 직접 돌아봤더니, 10곳 가운데 7곳이 지난주부터 연말 모임 예약 취소가 속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이 먼저 모임을 자제하고...
고깃집 사장
"(확진자) 5000명 나왔다면서요. 손님들도 많이 움츠려드는 것 같아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잠시 가져봤던 매상 회복에 대한 기대는 산산이 깨졌습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김충희 / 서울 은평구
"우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방역을 많이 해가지고 그나마 안정이 되고 그랬잖아요."
정부도 오미크론 확진이 늘 경우 대대적 방역 조정까지 예고해 자영업자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명진 / 식당 사장
"연말 장사 좀 해서 장사만 되면 밀린 임대료도 내고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취소가 많이 돼 버리니까…"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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