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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안양 범계동 상가 “가게 막아선 검사부스” - 경기일보

안양시 범계평화공원 앞 상가에 설치된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부스로 인해 상인들이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한 상인이 가게 앞을 막아선 검사소를 가리키고 있다. 노성우기자
안양시 범계평화공원 앞 상가에 설치된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부스로 인해 상인들이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한 상인이 가게 앞을 막아선 검사소를 가리키고 있다. 노성우기자

“가게 앞을 막아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23일 오후 1시20분께 안양시 범계동 범계평화공원 인근 상가. 이곳에서 만난 만두가게 주인 A씨(60·여)가 설명절 이후 가게 앞에 들어선 신속항원(자가검사) 검사부스를 바라보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 2년여 동안 코로나19로 매출이 이전보다 20~30% 감소했는데 불과 5m 떨어진 곳에 신속항원 검사부스까지 들어서 가뜩이나 쪼그라든 매상이 한달만에 50%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신속항원 검사부스 인근 상인들이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저녁장사를 포기한 지 오래됐고, 그마나 점심장사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가게 코앞까지 들어선 검사부스로 손님 발길이 더 뜸해져 이제는 버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날도 오전 10시 전부터 PCR 또는 신속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든 시민들로 평화공원은 이미 장사진을 이뤘다.

피크인 점심타임에도 20여개 테이블을 갖춘 매장은 1회전조차 돌리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만두가게 옆 커피숍 사정도 마찬가지다.

점심식사 후 음료를 테이크 아웃해가는 손님들이 주고객이지만 인근 상가들이 사실상 폐업 또는 개점휴업 상태여서 덩달아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범계역에 있던 임시선별검사소가 범계평화공원으로 옮겨왔을 때도 정부와 지자체에 협조하기 위해 반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검사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 일반인들이 우리 상가쪽으론 아예 오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안양동안보건소 관계자는 “검사를 받으러 오는 시민들의 동선 등을 고려해 신속항원 검사부스 장소를 마련했다”며 “현실적으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한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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