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됐고,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명품, 고가품을 통한 보복 소비로 이어지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는 이들도 크게 증가했다.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모바일 쇼핑 환경에 익숙한 MZ 세대는 ‘고가 제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을 깨고 백화점보다 저렴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거나, 어디서나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명품 쇼핑 앱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주요 명품 쇼핑 플랫폼에서는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짧은 배송 기간, AI 기술을 접목한 가격 비교 서비스 등으로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경제 불황에도 눈부신 성장을 이룬 명품 쇼핑 플랫폼, 소비자들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은 어떨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Trend 1. 설치자 수는 트렌비, 활성사용자 비율은 발란이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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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대표적인 명품 쇼핑 플랫폼 tren:be(이하 트렌비)와 BALAAN(이하 발란)의 모바일 앱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작년 1분기에서 3분기까지 설치자 수 증가세를 이어온 두 앱은 지난 10월, 트렌비는 51만 1천여 명, 발란은 48만 8천여 명의 설치자를 확보해 트렌비가 발란보다 약간 앞선 상태였다. 그러나 올해 3월 트렌비의 설치자 수는 94만 7천여 명으로 85.6%, 발란은 76만 2천여 명으로 56.2% 증가해 격차를 벌리고 있다.
트렌비는 AI 기술을 활용해 세계 명품의 가격 정보를 비교하고 최저가 제품을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인 쇼핑 플랫폼이다.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명품 쇼핑 거점에 해외지사 및 물류센터를 확보했으며, 상품의 60-70% 이상을 직접바잉-직접검수-직접배송 과정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체 검수팀과 전문 감정팀을 운영하고 있어 가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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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치자들 중 앱을 꾸준히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의 비율은 발란이 트렌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개월간 각 앱의 설치기기수 대비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 비율을 조사한 결과, 11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발란의 MAU가 근소하게 우위에 있었다. 발란의 MAU는 작년 4분기 내내 40%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34.6%로 떨어졌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비의 MAU 비율은 작년 11월 44.2%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트렌비의 MAU 비율은 30%를 넘기지 못한 29.5%에 그쳤다.
발란은 선별된 국내 공급업체 및 해외 부티크와의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의 상품을 유통하는 플랫폼이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동일한 상품을 3일 만에 한국에서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른 배송을 특징으로 하는 발란은 최저가 비교 서비스,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주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 등 높은 편의성까지 갖춰 사용자들이 호평하고 있다.
Trend 2. 명품 쇼핑 앱, 월요일에 실행횟수 최다 / 플랫폼별 연령대 구성은 비슷하나 성별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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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트렌비와 발란 사용자들이 앱을 가장 많이 실행하는 요일은 언제인지 알아봤다. 3월 1주 차(기간: 2월 27일~3월 5일)부터 3월 5주 차(기간: 3월 27일~4월 2일)까지 5주간 일일 평균 실행 횟수를 기준으로 각 요일별 증감률을 분석했다. 트렌비의 앱 실행 횟수는 일 평균 대비 월요일(16.6%), 화요일(9.7%)에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주말(토, 일요일 각각 -13.7%, -15.1%)에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발란의 앱 실행 횟수도 일 평균 대비 월요일(21%), 화요일(8.3%)에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목요일(-10.7%), 금요일(-12.9%)에는 실행 횟수가 급감했다. 두 앱 모두 월요일 화요일의 실행 횟수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반면, 일요일, 금요일에는 서로 상반되는 실행 횟수 증감률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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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트렌비와 발란의 사용자 연령대 및 성별을 분석해 봤다. 사용자 연령대의 경우 트렌비와 발란 모두 30대 사용자가 각각 41%,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20대 사용자는 31%, 29%로 그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최근의 명품 쇼핑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가 MZ 세대인 만큼 앱 사용자 연령대에서도 20·30세대의 높은 비중이 드러나는 것이다. 두 명품 쇼핑 앱의 20, 30대 비중을 합치면 70%를 넘어선다. 앱 사용자 중 10명 중 7명이 MZ 세대인 셈이다. 그 외 아직 구매력에 부족한 10대(트렌비 4%, 발란 7%)나 오프라인을 통한 명품 쇼핑을 선호하는 40대(트렌비 17%, 발란 18%), 50대 이상(트렌비 6%, 발란 2%) 사용자의 비율은 두 앱이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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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쇼핑 앱 별 사용자 성별 비중은 트렌비와 발란이 상반되는 양상을 보였다. 트렌비의 경우 남성이 39%, 여성이 61%로 여성 사용자가 더 많은 반면, 발란은 남성이 57%, 여성은 43%로 남성 사용자가 더 많았다. 같은 명품 쇼핑 플랫폼이며 주 사용 연령대도 비슷하고, 남녀 모두를 위한 상품을 고루 갖추고 있지만 브랜드의 컨셉과 이미지에 따라 선호하는 앱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 세대의 명품 애호 현상이 두드러진 최근, 명품 쇼핑 앱의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명품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철저한 정품 검증, 다양한 브랜드 및 카테고리의 확보뿐만 아니라, 앱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 강화 또한 놓쳐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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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 차주헌 매니저 jhcha@tdi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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