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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짙게 바르고 외출?…팝콘 씹으며 영화 보고, 백화점서 쇼핑하고! - 한겨레

거리두기 해제 ·실외 노마스크에 기대감↑
‘극장 내 취식 허용’ 확실…매점 매출 상승 고대
탈 마스크 분위기에 색조 화장품 판매량 ‘들썩’
백화점은 명품관 리뉴얼·아웃도어 판매 초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극장에서 먹을 수 있었던 다양한 음식들.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 다시 이 음식들을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극장에서 먹을 수 있었던 다양한 음식들.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되면 다시 이 음식들을 먹으며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겨레 자료사진
‘올 봄엔 립스틱 짙게 바르고 외출해 팝콘을 씹으며 영화를 보고, 백화점에서 맘껏 쇼핑도 할 수 있을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착수한 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고,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까지 고려한다는 소식에 유통가에도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활기를 잃었던 극장·화장품·백화점 업계 등은 리오프닝(위축됐던 경제 활동 재개)을 준비 중이다. ‘영화관 내 취식 허용’ 확실시…극장업계, 매점 매출 증가 기대 가장 기대감에 들뜬 곳은 극장업계다. 그간 상영관과 운영 인력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며 버텼지만, 극장업계는 사실상 고사상태였다. 관객 수 감소와 이로 인한 기대작 상영 연기가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졌고, 오티티(OTT)에 영화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겼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보면, 지난해 극장 매출은 2019년(1조9140억) 대비 70%가 줄어든 5845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상회복’ 조처 중에 극장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영화관 내 취식’ 허용 여부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달 17일 공동 성명을 내어 “상영관 내 취식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매표 수입이 줄어든 와중에 취식마저 금지되니 매점 매출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업계 1위인 씨지브이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매점 매출이 전체 매출의 16.5%인 3213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11%까지 하락한 813억원에 그쳐 4분의1 토막이 났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극장 내 매점 매출이 정상화 될 경우,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며 “상반기 기대작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 취식이 허용되면 가족단위 관람객 등의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지은(36)씨는 “극장에서 음료 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니 아무래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연인들끼리도, 가족들끼리도 극장 내 먹거리는 또 다른 즐거움이니 극장 내 음식 섭취가 빨리 허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언제 해제될지 지켜봐야 하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색조 화장품 판매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언제 해제될지 지켜봐야 하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색조 화장품 판매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립스틱이 돌아왔다’…화장품업계 “기대하라 풀메이크업”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색조 화장품’ 판매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그간 재택근무와 가정보육 등으로 외출이 감소해 색조 화장품의 수요가 줄었다. 하지만 일상회복으로 전면 등교·출근이 가능해지고,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도래하면서 색조 화장품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봄맞이 정기 세일을 진행한 씨제이(CJ)올리브영은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지난해 세일 때에 견줘 51.5%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리오·에스쁘아·웨이크메이크 등 색조에 강한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주말(8~10일) 사이 화장품 매출이 같은 기간에 견줘 30% 늘었다고 밝혔다. 보통 5월 ‘감사의 달’에는 화장품 구매가 급증하는 추세도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행 컬러는 베리퍼플인데, 마스크를 벗게 되면 립스틱과 블러셔 등에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며 “각 대학이 개강 후 대면 수업을 늘리고, 기업도 출퇴근을 정상화하는 국면이라 화장품 시장은 점차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수시장의 회복세와는 달리 수출과 면세점 판매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4~5월까지 중국의 봉쇄·완화 조치가 반복될 것으로 보여 화장품 수출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며 “다만, 립·아이 메이크업과 같은 색조 화장품 중심으로 리오프닝이 시작됐고, 탈 마스크가 진행될수록 화장품 섹터가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손님들이 유모차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손님들이 유모차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 명품관 리뉴얼…세일 키워드는 골프·캠핑·등산 ‘아웃도어’ 백화점들은 본격적인 일상회복을 앞두고 명품관 확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에 나섰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명품 사업 확대’를 위한 재단장에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본격화할 ‘보복소비’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 리뉴얼을 완료해 면적의 절반을 명품 매장으로 채우고, 명품 매출 비중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강남점과 잠실점 역시 명품 강화에 매진할 예정이다. 신세계도 상반기 안에 경기점 명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신세계면세점이 철수한 센트럴시티 안에는 이벤트와 팝업 매장을 중심으로 한 공간을 준비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 본점은 샤넬 매장을 대규모 복층 구조로 바꾸는 등 해외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다. 목동점과 대구점에는 엠제트(MZ)세대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상승 조짐이 뚜렷하다. 꽃놀이가 절정을 이루며 나들이객이 몰렸던 지난 주말(8~10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9~2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을 견인하는 것은 백화점 3사가 봄 정기세일에서 집중하고 있는 골프·캠핑·등산 관련 제품들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봄 정기세일에서는 골프(63.3%)·아웃도어(42.8%)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1~12일) 대비 15.8% 상승했다”며 “거리두기 완전 해제가 되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어 매출 호조는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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