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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풀린 집값…결국 `강남불패`로 마무리 - 매일경제 - 매일경제


문재인정부의 24번에 걸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2020년 집값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12월 넷째주 서울 집값은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고, 강남 집값은 `똘똘한 한 채`를 찾는 매수세에 3주 연속 서울 평균 상승폭보다 더 올랐다. 전국 집값은 최근 2주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뒤 0.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2021년도 시장에서 원하는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오르며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12월 둘째·셋째주에 2주 연속 0.29% 상승률을 기록해 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번주에는 0.01%포인트 하락에 그쳐 고삐 풀린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골자로 한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춰 전셋값이 급등하며 매매가를 밀어 올린 데다 2021년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매매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2020년 7월 넷째주 0.06%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초부터 넉 달간 0.01~0.02%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11월 말부터 매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신용대출 관리 방안이 시행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강남권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강북권은 교통 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강남 4구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더 올랐다. 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를 찾아 강남권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데다 재건축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구는 반포동 신축과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거래되며 전주보다 0.10% 뛰었고, 강남구는 정비사업 기대가 있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오르며 0.09% 상승했다. 송파구(0.11%)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신천·문정동 위주로, 강동구(0.10%)는 고덕·둔촌·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신고가도 속출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7㎡는 지난 22일 37억2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며 신고가를,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1~3동) 전용면적 116.13㎡는 최근 17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값도 크게 올라 지난 15일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83.41㎡는 49억원에 거래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북 아파트가 20억원을 넘어서며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심리적 착시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주 전국 전세는 전주 대비 0.29% 오르며 70주 연속 올랐고, 서울 전세가는 0.01%포인트 내린 0.13%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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