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일본산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한국 관광지의 중심지이자, 쇼핑거리의 심장부인 명동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불매운동인 ‘노재팬’ 악재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까지 덮치면서 한국에서 실적이 악화되면서다.
지난달 13일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앞은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 상품인 ‘+J’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해 불매운동을 이겨내는 듯 했지만 열기도 한 순간이였을 뿐 유니클로는 결국 일본 불매운동을 꺾지 못하고 부진한 실적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1년 새 매출은 반토막으로 줄어드는 등 곤두박질 친데다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된 지 오래다.
유니클로는 실적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올해만 국내에서 34개 매장을 폐점하는 등 사업 몸집을 빠르게 축소하는 모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홈페이지 매장 안내 페이지를 통해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이 내년 1월 31일까지만 영업한다고 안내했다.
지난 2011년 11월 명동역 7번 출구 앞에 문을 명동중앙점은 유니클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개장 당시 뉴욕 5번가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플래그십 스토어로 화제를 모았다. 개장 당일 하루 매출만 2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객들이 대폭 줄어들면서 명동 상권이 크게 침체하면서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6개 매장 문을 닫았다.
이에 더해 올 연말까지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명일점 △홈플러스 상동점 △홈플러스 의정부점 △홈플러스 동수원점 △롯데마트 사상점 △롯데마트 대덕점 등 8곳이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올해만 총 34곳이 폐점하는 셈이다.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공시에 따르면 2019년 9월1일~2020년 8월31일(16기)까지 매출액은 6298억원, 영업손실 884억원, 당기순이익은 99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9월~2019년 8월(15기) 회계연도 매출은 1조3781억원, 영업이익 1994억원, 당기순이익 1633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54.3%, 영업손실은 2800억원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이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967억원에서 238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75.4% 쪼그라들었으며, 주주배당금도 지난해 1210억원이나 지급했으나 올해 손실이 커진 관계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 0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가 한국에 상륙한 이후 실적이 상세하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됐기에 이날 공시한 실적은 불매운동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은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51% △롯데쇼핑이 49% 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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