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식당야외 영업이 재개된 첫 주말, 오랜만에 외식에 나선 고객들로 LA한인타운이 활기를 띠었다. 사진은 위부터 구이집 ‘강호동 백정’, 웨스턴길 ‘마당국수’, 6가길 ‘항아리 칼국수’. 김상진 기자 |
구이집 추풍령은 지난 금요일(29일) 저녁부터 패티오를 오픈했다. 제이 김 매니저는 “첫날부터 지금(일요일 오후)까지 쭉 바쁘다. 오랜만에 외식을 하러 나온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여서 고객들이 찾을까 우려했던 요식업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많은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찬 모습이다.
구이집 무대포의 브라이언 정 사장은 “오픈을 확인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하루 수십 수백통에 달했다. 금요일 260통, 토요일에는 170통의 전화가 왔다. 3시간을 기다려 먹는 손님도 있었다”며 “고객들이 눈이 오건 비가 오건 찾아줄 것 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패티오가 있는 일반 식당들 역시 오랜만에 외식에 나선 손님들로 자리를 메웠다. 한식 퓨전 식당 ‘서울살롱’의 김은상 공동대표는 “예전보다 테이블 수는 적지만 그래도 테이블이 차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이번 주부터는 주중 점심에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라도를 운영하는 김용호 남가주외식업협회 회장은 “일식당이다 보니 구이집에 비하지는 못하지만 인근에 사는 단골들이 많이 다시 찾아와줬다. 오랜만에 매상이 올라가니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당 업주들은 이전보다 더 엄격해진 보건국 규정에 대해서는 탁상행정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주말 영업을 시작한 식당업주들 상당수가 “지킬 수 없는 규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업주는 “한 가족인지 체크할 방법이 없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객들에게 어떻게 이를 증명하라고 하나.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8피트 간격을 유지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반발했다. 한 업주는 “8피트 간격 유지는 쉽지 않다. 큰 천막(20x20)에도 그 규정을 맞추려면 딱 테이블 4개뿐이 놓을 수 없다. 작은 천막에는 테이블 1~2개 뿐이 못 들어간다. 현실적으로 영업을 하라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규정을 지키지 않는 식당들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당 내 TV 상영을 금지하는 규정 역시 수퍼볼을 앞둔 상황에서 지켜질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공공보건국은 “수퍼보울이 코로의 수퍼 확산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식당에서의 TV상영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다.
김용호 외식업협회 회장은 “주변 얘기를 들어보니 주말 해변가에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몰렸다고 한다. 그나마 조금 내려가고 있는 확진자 수가 다시 올라갈까 걱정된다”며 “이제는 업주나 손님 각자가 조심하는 수 뿐이 없다. 또 다시 문을 닫는 사태를 만들지 않으려면 다 같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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