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의 한돈 소비패턴 변화
가정소비 증가…간편식·양념육 주목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지난해 한돈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돈은 면역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 수업·근무가 늘면서 각 가정을 중심으로 한돈 소비가 증가해 2020년도 한돈 평균 가격은 지육kg 당 4,185원을 형성, 전년(3,779원) 대비 10% 상승하며 예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는 기존의 돼지고기 소비처의 큰 역할을 담당했던 대형마트에서 집과 가까운 정육점 혹은 온라인으로 돼지고기를 쇼핑 하는 형태로 변화하며 돼지고기 유통의 지각을 변동시키기도 했다.
코로나19가 불어온 한돈시장의 유통 및 소비 트렌드를 알아보자.
한돈, 온라인에서 한눈에
코로나 이후 돼지고기 유통시장은 큰 변화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정육점·대형 마트 등 전통채널을 고집하던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과 가까운 정육점 혹은 집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돼지고기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돼지고기 품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만하는 소비자들의 선입견이 깨진 것이다.
특히,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 배송시스템의 발전으로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 등 신선도가 보장되면서 온라인에서의 돼지고기 구매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한돈몰은 2019년도 대비 211%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으며, 회원수 또한 2019년 말 1만 8,000여 명에서 5만 7,000여 명으로 증가해 큰 성과를 냈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한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이밖에도 ‘집콕’과 ‘배달’ 문화가 급부상한 온택트 시대에 걸맞는 마케팅을 접목해 기획전과 할인행사를 전개한 것 또한 이번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돈 돈육과 간편식 제품이 99%가량을 차지하는 도드람몰은 2019년도 매출액 대비 56.7% 상승했으며, 전체 도드람 온라인 실적은 전년대비 106% 가량 상승했다.
도드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이 감소하며 온라인몰으로의 발길이 늘었다”고 설명하며, “언택트 소비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도드람은 기존 쿠팡, 마켓컬리,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다양한 프로세스에 맞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온라인 시장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간편식 호황…한돈소비 돌파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가격리, 재택근무, 식당 내 취식 금지 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음식 소비는 점점 집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외식은 줄어들게 됐다.
가정 내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며 가정간편식, 배달음식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며, 지난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간편식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을 정도로 간편식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세에 힘입어 가정간편식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양념육류와 식육함유가공품은 전체 육가공품을 통 털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가 수입산 돈육을 사용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을 한돈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지난해 극심한 저지방 부위 재고에 힘든 한해를 겪었던 한돈산업에게 간편식 시장은 저지방 소비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변화하는 한돈시장, 위기를 기회로
올해는 한돈 산업 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올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변한 한돈 유통 및 소비 트렌드가 더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경연의 소비자 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응답자의 56.6%가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입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한 만큼 온라인 시장은 향후 한돈산업이 소비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새로운 환경이 될 것이다.
불안감 또한 상존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의 완화가 예상됨과 동시에 주요 수출국들의 삼겹살이 무관세로 들어오게 되며 작년 코로나19등의 요인으로 주춤했던 수입 돈육시장이 다시금 한돈 시장을 위협해 올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 그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난 만큼 올해는 한돈산업이 주도적으로 위기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발굴해낼 필요가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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