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전임 시장들의 잘못된 권력의 횡포로 빚어진 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결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최근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반전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오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어야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 발전을 위한 현안 과제들이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발표된 부산일보와 YTN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7.6%로 29.9%의 지지를 얻은 김 후보에 앞섰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이뤄졌다.
지난달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처리하는 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정당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다. 전날(5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24%로 국민의힘 지지율 33%에 뒤졌다. 지난달 23~25일 실시해 발표된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35%, 국민의힘 27%였다. 이런 상황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땅 투기 의혹이 드러나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점을 부각하며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였기에 애당초 후보를 내는 낯부끄러운 일을 해서는 안 됐다"며 "정부 여당의 오만과 거만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도 지난 3일 수락 연설에서 "이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를 잊어선 안 된다"며 "전임 시장들의 잘못된 권력의 횡포로 인해 빚어진 선거에서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이 보여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원팀' 체제에 들어갔다. 같은 당 김기현, 김태호 의원 등 영남 지역 의원들도 박 후보를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 보궐선거 총괄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를 치르는 우리의 기조"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네거티브 대신 정책대안 선거, 과거 팔이 대신 미래희망 선거, 정쟁 대신 통합선거 등 '3무(無) 3유(有)' 선거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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