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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철도가 충청권 부동산 시장 흔들까… "호재이지만 파급력은 약할 듯" - 조선비즈

입력 2021.04.27 11:09 | 수정 2021.04.27 11:10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지역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가시화하며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도 호재를 타고 집값이 들썩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철도가 부동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서울과 수도권을 달구는 것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간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세종시 아파트 전경./신현종 기자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이 정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한국교통연구원과 공청회를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는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건의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29㎞) 계획이 포함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며, 조치원∼오송 구간은 복선화하는 게 골자다. 국토부는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상반기 안으로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충청권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간 접근성 향상, 특히 청주공항까지 접근성이 높아지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충북도와 경기도, 청주시, 진천군, 화성시, 안성시 등 6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한 경기도 동탄~안성~충북 진천~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사업도 포함됐다. 이 노선을 활용하면 충청권에서 수도권 각지로 연결하는 새 길도 열리는 셈이다.

수도권 내륙선은 화성 동탄역에서 안성,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 공항을 잇는 78.8㎞ 노선이다. 총 예상 사업비는 2조3157억원이다. 이 철도가 구축되면 청주 공항에서 동탄까지 34분에 오갈 수 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지역 안팎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 주택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요소"라면서 "다만 충청권 내에서도 세종과 대전, 청주 이주 및 선호도에 편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소위 ‘빨대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분석이다. 빨대효과는 중심도시와 주변도시가 철도로 연결될 경우 인구와 경제력을 중심도시가 흡수하는 현상을 말한다. 예들 들어 주변 도시 거주자가 중심 도시로 이동하기 쉬워지면, 기존에는 사는 지역에서 이용하던 병원과 상점을 중심도시에서 이용하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한편에서는 광역철도 건설이 생각만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충청권이 바라던 광역생활경제권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노선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충북도가 꾸준히 건의한 청주시내 경유 철도는 이번 계획에서 빠졌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충청권 도시 규모와 유동인구 등을 감안하면 KTX나 GTX만큼 집값이나 지역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면서 "청주 공항은 현재 노선이 많지 않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공항이 활성화 된다면 광역철도망과 큰 시너지를 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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