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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여성부시장 도입”…오세훈 “강남 집 한 채, 죄냐” - 한겨레

재보선 전 마지막 주말, 빗속 총력 유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강동구 천호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4·7 재보궐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일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막판 총력 유세에 나섰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 청년주택과 대학가를 주로 찾아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를 시작한 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 일대를 돌며 ‘집토끼 잡기’에 주력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날선 신경전도 이어졌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의 직주일체형 공공 청년주택을 찾아 “서대문구, 성북구, 마포구 등 대학가 밀집지역에 이런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지으면 청년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에 돌아선 청년층 표심 달래기 행보로 풀이된다. 오후에도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잠실역 지하상가와 삼성동 코엑스몰, 신촌 거리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여성 부시장과 디지털 부시장제 도입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동구 천호공원 일대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19 이후 확대될 돌봄 영역을 서울시가 책임지기 위해, 또 사회의 약자인 여성에게 더 많은 지원책을 만들기 위해 여성 부시장제가 필요하다. 자라나는 여성후배들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내 마음속에 꿈을 꾸면 꿈이 이루어지는 서울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고 꼭 승리하고 싶다”며 여성 표심에 호소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청년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후보는 광진구 자택 근처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오 후보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이 정부가 그동안 잘못한 것에 대해 이번 투표로 경고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이들 나오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토요일 휴일을 맞아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보수 텃밭인 강남과 서초, 용산 등을 돌며 부동산 민심을 공략하며, 보수 표결집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강남구 수서역 유세 현장에서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이냐. 그분들이 집값 올려달라고 해서 올렸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시지가가 올라가니 종부세, 건강보험료 모두가 올랐다. 투표로써 심판해 달라. 투표 용지를 종이 돌멩이라고 한다. 하나하나는 힘이 없지만 모이면 돌멩이처럼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유세차에 올랐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후보의 총선 지역구인 광진구에서 오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날선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사회적 경제 청년기업가 간담회에서 “사회적 경제 분야는 코로나19 이후 확대될 수 있는 분야인데 오 후보가 이를 없애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시대에 역행하는 후보다. 정말 낡은 행정, 낡은 사고”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데이터 무료 제공 등 청년 공약에 대해 “청년들이 ‘우리들이 10만 원에 넘어갈 젊은 세대가 아니다, 우리들을 너무 그렇게 쉬운 대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연설을 한다”며 “박영선 후보가 젊은 층들의 정확한 판단력을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를 향한 사퇴 요구도 계속됐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곡지구에 대한 결재 서류가 존재하고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 측량기사, 경작인의 증언이 일치한다. 오세훈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이에 오 후보는 “(민주당에서)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며 “그 부분(중대결심 언급 등)에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전지명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혹여나 그 결심이 박 후보 자신의 사퇴가 아니길 바란다. 박 후보는 선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입에 달고 있던 ‘적벽대전’의 새바람도 불고 있으니 희망을 갖고 끝까지 완주해 보시라”고 비꼬았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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