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는 어린아이들의 키와 몸무게와 같은 간단한 데이터를 입력한 후 AI (인공 지능)를 사용하여 단 1초에 100장의 사진을 찍어 어린이의 체형을 분석한 후 가상 아바타가 실시간으로 만들어졌다. 여러 포즈를 취하게 한 후 본인이 좋아하는 색을 고른 후 아바타가 버버리, 돌체앤가바나, 겐조, 휠라 등 11개 브랜드의 어린이 옷을 입어보는 가상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온라인에서 자신의 아바타가 다양한 옷을 입으면 여러 각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도 알 수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특수 효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 적용한 것이다. 소비자는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갖게 되고, 업체에서는 패션 낭비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낮추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촉진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디자인이 들어오면 고객의 아바타에 입혀 자료를 보내고, 고객은 아바타의 모습만 보고도 구매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번거롭게 매장에 가서 옷 고르고, 입어보고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머리 스타일, 옷의 색과 디자인, 스타킹 색, 구두, 가방, 귀걸이, 목걸이 등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은데,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가 스마트 줄자로 허리둘레, 팔 길이 등을 재면 자동으로 치수가 전달되어 구매하려는 옷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 적합한지를 백분율(%)로 표시해 주는 업체가 나왔다. AI를 이용해 사용자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수 만장에 이르는 디자인을 새롭게 생성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디자인한 옷을 가상에서도 입어보고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에서 자신의 아바타에게도 입혀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디자이너는 창의력뿐만 아니라 여러 기술들도 익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한 대학의 패션 학과에서는 아예 고객의 아바타에 맞추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입혀, 마치 패션쇼를 진행하듯 런웨이를 걷는 파일을 고객에게 보내주어, 고객이 선택하게 하는 것을 공부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에 쇼핑하러 다니기도 어렵고, 또한 옷을 입어보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 매출이 늘었으며, 특히 이와 같이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서 어울리는 지를 확인하는 절차들이 개발됨에 따라 온라인 쇼핑의 편의성에 따라서 활성화될 것 같다.
온라인의 매출이 늘면서 생기는 문제는 실제 입어보지 않고 구매하다 보니, 반품률이 높은 것이었는데, 자신을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면 만들수록 추천 상품에 대한 반품률이 낮아지게 되고, 재고 관리도 한층 쉬워져 수익률이 점점 나아질 수 있다.
일부 명품 브랜드는 이미 오프라인 매장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쇼케이스 매장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나이키는 최근 뉴욕에 고객이 러닝 머신에서 달리면서 운동화를 신고 디지털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매장을 열었고, 알리바바도 중국에서 유사한 `경험 주도형` 매장을 열었다.
MZ 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자)는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여 트렌드에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여, 이런 가상 체험관을 통해서 제품 정보, 구매,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차별화된 온라인 환경 및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일부 대학교에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신입생 입학식을 열어 총장님의 인사말씀도 듣고, 각자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활용해 서로 만나는 경험을 하였다. 은행에서도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멘토링 프로그램, 경영 현안회의, 디지털 세미나도 하고 서로 사진도 같이 찍어보는 시도 등을 하고 있다.
그동안 생각만 하고, 꿈만 꾸었던 세상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다. 아바타를 위한 구찌의 가방이 약 465만원 정도에 팔렸다고 한다. 개성이 강한 중소기업 CEO들이 기업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기업 CEO 들을 만나는 활동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메타버스 신세계로 가는 첫 단추를 열어보는 일일 것 같다.
한태숙 한마콤 대표·호텔관광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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