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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도 원화 약세·시장금리 하락 - 한겨레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코스피 하락반전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코스피가 4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코스피가 4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화는 약세를 나타냈고 시장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70.5원으로 마감했다. 달러당 3.1원 하락 출발한 원화는 금리인상 발표 직후 1163원대까지 저점을 낮추다 이내 약세로 반전됐다. 일반적으로 금리인상은 미국 등 대외 금리와의 격차를 키워 원화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날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5천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한데다 달러화지수도 반등흐름을 보인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금리인상으로 국내 경기의 체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1년물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그동안 금리인상을 선반영해온데다 향후 경기둔화 가능성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0.58%(18.28) 내린 3128.53으로 마감해 사흘간의 반등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해 3160선에 다가서기도 했으나 금리인상 소식에 상승폭이 줄었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추가인상을 시사하면서 하락세로 기울었다. 시장에서는 8월이든 10월이든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기 때문에 당장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한은은 2010년 7월에도 미국이 정책금리를 동결(0~0.25%)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당시 1700선이었던 코스피는 두달 뒤 1800선을 회복했고, 환율도 같은 기간 달러당 1200원에서 1150원으로 하향안정됐다. 다만 지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기 결정이 임박해있다. 또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로 국내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5월 78조원을 찍은 뒤 현재는 69조원대에 정체됐다. 반면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잔고는 25조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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