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0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상 11월 중순까지 활기를 이어갔던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시장이 올해는 다소 빨리 문을 닫을 전망이다. 이달 KB증권의 달러채 발행을 끝으로 후발주자의 명맥이 끊긴 상황이다. 이종통화 시장 등을 겨냥한 소규모 조달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사실상 올해 조달이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조기 개점휴업에 돌입하게 된 건 시장 변동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미 상당 수의 이슈어들이 하반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상반기 선제 조달을 마무리했다.
◇한산해진 한국물 시장, 예년보다 빠른 개점휴업
2021년 한국물 시장은 이달 25일 KB증권의 달러채 북빌딩을 끝으로 사실상 비수기에 돌입했다. 현재 연내 공모 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통화 등 빠르게 채권을 찍을 수 있는 일부 시장이 열려있긴 하지만 달러채 금리 경쟁력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상 한국물 발행은 매년 11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135일룰 등의 제한을 받지 않을 마지막 시기까지 조달이 지속된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빠르게 개점휴업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건 시장 불확실성이다. 최근 한국물 시장은 연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 고조와 중국 헝다그룹발 투심 위축세 등이 맞물려 호황세가 한풀 꺾였다. 이달 중순부턴 북빌딩에 나선 이슈어들이 전보다 줄어든 주문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불확실성이 심화되자 이슈어들은 조달보단 관망을 택하고 있다. 꾸준한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갑작스레 조달금리 부담이 늘어난 점 역시 발행사들을 주저하게 만든 요소다.
올 상반기 선제조달 행렬이 이어진 점도 조기 개점휴업을 뒷받침했다. 올초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시장에서는 하반기 테이퍼링 및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높게 점치기 시작했다. 이에 불확실성이 커질 하반기보단 상반기를 겨냥해 발행에 나서는 곳들이 상당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공모 한국물 발행 규모는 268억 331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161억 5488만달러)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통상 연간 한국물 발행량이 200억달러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기만에 연간 물량을 모두 찍어낸 셈이었다.
◇11월 테이퍼링 결정 촉각, 불확실성 해소 기대…연초효과 겨냥
시장의 기대감은 2022년으로 쏠리고 있다. 내달 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 등이 내려질 경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초의 경우 투자자들의 자산 매입이 활발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유동성 강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저금리 기조에 힘입은 호황세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국물 이슈어들은 역대 최저 금리 달성 등을 이어왔다. 발행금리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 자체가 꾸준히 하락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맞물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조달 호조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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