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구찌·디올 네이버쇼핑에 티파이앤코·피아제 등 주얼리도
카카오톡 ‘스페셜 브랜드’ 입점


MZ세대를 중심으로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온라인몰에 정식 명품브랜드가 속속 입점하고 있다. 병행수입 업체가 판치던 과거와 달리,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구찌뿐만 아니라 티파니앤코, 피아제 등 명품브랜드들이 스페셜브랜드로 입점해 있다. 구찌코리아, 티파니코리아 등 정식 수입업체 본사가 판매자다. 정품 보증과 함께 대부분 가까운 매장에서 수리 및 클리닝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일부 고가 제품의 경우 이니셜을 추가하는 인그레이빙도 가능하다.
네이버쇼핑에는 올해 하반기 루이비통과 구찌, 디올 등이 입점했다. 브랜드명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상품이 뜨고,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형태다. 펜디도 네이버쇼핑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쇼핑에서 과거 루이비통 상품을 검색하면 발란, 트렌비 등이나 병행 수입몰만 있던 것과 달리, 루이비통 스토어가 바로 노출되는 큰 변화"라며 "네이버 입점은 명품 업계에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명품 브랜드가 직접 온라인에 입점하면서 동일 제품에 대한 온라인에서의 직접 비교가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가 높아지면서 가격을 통제하고 온라인 유통구조를 잡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현재 공식 루이비통몰에서 '알마BB모노그램' 제품은 20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럭셔리 쇼핑앱 '발란'에서는 같은 제품이 회원 할인가로 23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공식 스토어가 더 저렴한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에 직접 진출하는 데는 성장하는 시장을 가만히 보지 두고 보지 않겠다는 측면 이외에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시즌 상품이 아닌 캐리오버(앞시즌부터 계속해서 잘 팔리고 있는 상품)되는 스테디셀러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 활성화할 경우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패션수용도가 낮아 캐리오버 상품 중심으로 판매되는 지방점포를 축소하면서 고정비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중고 명품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불가토큰(NFT) 개발이 단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활성화되는 중고 명품시장에서 가품유통은 명품브랜드에게도 골칫거리여서 생산부터 중고거래 이력이 확인되는 NFT를 본사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고 명품시장을 무시하던 그동안의 입장과 다르게 중고시장을 인정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만한 요소를 없애려는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명품업체가 직접 판매에 가세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백화점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럭셔리브랜드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의 온라인 입점이 활성화되면 오프라인 백화점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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