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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로 직접 음식점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 배달 앱으로 주문해 드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배달 앱 주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음식점 주인들로서는 배달대행료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최근 배달대행업체들이 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음식점 주인들 부담이 더 늘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돈가스집 주인 김 모 씨는 스마트폰 배달 앱 주문으로만 장사를 합니다.
돈가스 1인분에 9천5백 원을 받는데 배달대행료로 5천 원이 나갑니다.
이달 초까지 4천 원이던 것이 지난 6일 천 원 올랐습니다.
[김○○/배달전문점 운영 : "대행비로만 하면 15% 정도. 2천만 원을 팔았으면 3백만 원 정도. 근데 이제 또 대행비만 내는 게 아니라 수수료 깃발값(광고비)이라든지 이런 것도..."]
배달 거리 100 미터당 백 원씩 더 붙고 주말과 눈·비 오는 날은 오백 원을 추가로 냅니다.
이것 저것 떼고 나면 돈가스 1인분으로 버는 돈은 천 원이 전부입니다.
부대찌개 음식점 주인 박준호 씨도 배달대행료 인상 이후 매상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께 배달대행료가 5백 원 오른 뒤 음식값을 따라 올렸더니 주문 건수가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박준호/자영업자 : "처음에 배달 대행이라는 게 생겼을 때 2천5백 원, 그러다가 5백 원 그러다 또 5백 원, 4천 원이 된 거에요."]
경기도 성남시 음식점 주인들이 한 배달대행업체로부터 받은 공문입니다.
지난해 5월 배달 한 건당 대행료가 3천5백 원이었는데, 넉 달 뒤 2백 원, 다시 넉 달 뒤 천3백 원을 올렸습니다.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에 건당 배달료를 올려줬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 설명입니다.
[김동환/배달대행업체 관계자 : "대기업이 저희보다 최소 50% 이상, 많게는 4배 이상. 배달비를 배달 노동자 기사님들한테 그런 식으로 돈을 주다 보니까 안 올릴 수가 없는 거죠."]
대표적인 배달 앱 업체 '쿠팡이츠' 역시 건당 5천 원 받던 배달대행료를 올해 들어 사실상 올려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김형준 박장빈/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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