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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브라운 3만원? 네이버쇼핑 짝퉁 상품 기승 - 매일경제

네이버 골프 서비스 N골프 페이지. 톰브라운, 스카티카메론, 아디다스를 따라 한 짝퉁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설명네이버 골프 서비스 N골프 페이지. 톰브라운, 스카티카메론, 아디다스를 따라 한 짝퉁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네이버의 골프 전문 서비스 N골프에서 판매 중인 골프용품 중에 가품(짝퉁) 상품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 플랫폼인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니 당연히 정품이겠거니 하고 샀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 측은 "가품 여부는 상표권리자(판매자)가 감정해 조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판매자는 짝퉁인 줄 알면서도 매출 증대를 위해 고의로 가품을 판매해 판매중개업자인 네이버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2일 "N골프는 (특정 분야 정보·제품만 다루는) 스포츠 버티컬 서비스로 골프 관련 다양한 트렌드를 알린다"며 "N골프의 골프용품 쇼핑 서비스는 현재 테스트 단계로, 네이버쇼핑 골프 카테고리 제품이 자동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N골프는 네이버 스포츠 뉴스의 하위 항목 중 하나로 골프 뉴스, 대회 주요 장면 영상, 골프용품 쇼핑, 골프장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골퍼 사이에선 "추천 쇼핑 상품에 짝퉁이 자주 올라온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이용자는 "골프 브랜드별로 대략적인 가격을 아는 골퍼라면 짝퉁인 것을 알아차릴 수 있지만 초보자나 문외한은 파격 세일한 진품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네이버 측에 문의했으나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거라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N골프 내 쇼핑 항목을 보면 '베스트 상품'이라는 소개하에 골프 의류, 클럽, 잡화 등 다양한 골프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 노출 여부는 네이버의 개입 없이 자동 추천된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쇼핑 골프 카테고리에서 판매가 잘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추천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중 일부는 가품이다. 예를 들어 지난달 27일 해외 유명 브랜드 '톰브라운' 특유의 왼팔 네 줄 흰색 띠가 있는 골프니트 사진과 함께 '탐브 여성 골프웨어'라고 소개된 가품이 3만1000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퍼터 중 최상급으로 꼽히는 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카메론 퍼터와 유사한 디자인의 퍼터가 '스카티 카메룬 퍼터'라는 이름으로 4만4900원에 올라와 있었다. 정품 스카티카메론 퍼터 가격은 50만원 안팎이다. 이들 제품은 매일경제가 네이버 측에 관련 제품 가품 여부를 문의한 뒤 모두 삭제됐다.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베스트 상품은 자동 추천 영역인데, 판매자 측에서 걸러내지 못한 가품이 올라는 경우가 있다"며 "판매자가 감정을 해줘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전자거래법상 네이버 같은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품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결국 소비자가 알아서 가품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네이버쇼핑 측은 "판매자와 감정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미스터리쇼퍼(암행고객) 활동 등으로 가품 판매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N골프 쇼핑 영역 운영 방식을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수현 기자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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