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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새차가 집 앞에"…車 온라인 쇼핑 시대 열렸다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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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캐스퍼 홈페이지.>

코로나19 촉발로 비대면 온라인 구매 수요가 높아지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온라인 쇼핑 시대가 열렸다. 테슬라 등 일부 브랜드가 시도했던 온라인 판매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가 뛰어들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판매 대표 성공사례는 현대차 '캐스퍼'다. 현대차는 그동안 노조 반발로 온라인 판매에 보수적이었으나 캐스퍼 온라인 판매에 성공했다. 작년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경차 캐스퍼를 내놓으면서 국내에서 처음 전면 온라인 판매를 시도했다.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사전예약 첫날 1만8940대를 기록하며 연간 생산 목표치 1만2000대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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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

캐스퍼는 소비자직접판매(D2C) 방식으로 차량을 판매한다. 온라인에서 결제를 마치면 예상 출고일을 안내받아 출고와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차량은 고객이 직접 지정한 장소나 공식 인도장으로 운영하는 200여개 지정 블루핸즈·가맹점에서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자사 전시장에 캐스퍼가 없는 점을 보완하고자 '쏘카'를 활용해 차량을 알렸다. 공유 차량 400대를 운영했다. 캐스퍼를 쏘카로 이용하는 회원에게 처음 5시간 무료 쿠폰을 제공했고, 100일 만에 4만7000여건 예약을 달성했다. 차량에 대한 시승 문턱이 낮아지며 긍정적 경험이 구매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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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2 사전예약 화면.>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최근 테슬라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전 차종을 100%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첫 신차 폴스타2는 아직 낮은 인지도에도 지난달 18일 온라인 사전예약 첫날 2시간 만에 2000대, 일주일 만에 올해 목표치인 4000대를 넘어섰다. 수입 전기차와 온라인 판매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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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온라인으로 선보인 국내 4대 한정판 M4 x KITH 드로우.>

BMW와 메르데세스-벤츠도 온라인 판매·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BMW는 매달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한정판 신차를 내놓는다. 차량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고 있다. 최근 BMW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온라인에서 예약을 받은 4대 한정판 'M4 컴페티션 x KITH 드로우'는 2만4000명의 구매 희망자가 몰렸다. 예약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차량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벤츠는 올해 온라인 전용 모델을 확대하고 부품까지 판매한다. 앞서 지난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개설해 신차와 인증 중고차 모두 온라인 계약·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갖췄다. 벤츠는 새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로 출시해 서비스센터 예약을 받는 등 연내 온라인 이용률을 작년보다 두 배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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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 내차사기 홈서비스 화면.>

중고차 시장에서도 24시간 언제나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면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인기다. 업체가 품질을 보증하며 차량을 받아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도 가능하다. 직영 중고차 케이카는 전체 구매자 중 '내차사기 홈서비스'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는 '엔카홈서비스' 가능 매물 1만여대가 등록됐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소비자 중심 온라인 지동차 판매 활성화는 노조 반발 등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중요한 진전”이라면서 “캐스퍼 사례처럼 온라인 판매 성공이 다른 차량으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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