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갑질'로 폭행 피해를 당해 결국 사직서까지 내야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속되는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택의 한 아파트에 거주중인 입주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항상 웃는 얼굴로 입주민들을 맞이해 주시던 경비원 아저씨가 보이지 않고 경비실이 텅텅 비어 있어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알아보니 최근 그만두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갑작스런 퇴사의 이유는 입주민의 갑질 폭행이었다"며 "그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이유없이 경비실을 들락거리며 폭언을 일삼았으며 이에 그만 둘 것을 말하자 목을 조르고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견디다 못한 아저씨는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했으나 무례한 행동과 폭언은 오히려 빈번해지고 심해졌으며 경비원 아저씨의 행동 하나하나에 꼬투리를 잡고 되려 고소를 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했다"며 "결국 경비원 아저씨는 사직서를 내고 아파트를 떠나셨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외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글을 올리며 경비원의 억울함을 알리려 했다. 이를 위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평택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이라는 제목의 CC(폐쇄회로)TV 영상까지 함께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에는 경비실 내부로 보이는 듯한 공간에서 한 남성이 경비원과 언쟁을 벌이더니 이내 몸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입주민으로 보이는 남성은 경비원을 위에서 몸으로 누르며 괴롭했고, 이내 볼 일이 끝난 듯 유유히 경비실을 빠져나갔다.
청원인은 "지난 15일은 故 최희석 경비원 사망 100일이었다. 처음에는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으나 지속적인 입주민의 폭행과 협박으로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경비원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러나 여전히 경비원 분들은 폭언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저희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께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셨으나 일자리를 잃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계시다"며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해자가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장영준 기자
August 19, 2020 at 11:3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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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커뮤니티] 뒤늦게 알려진 평택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 -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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