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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원 교육영상에 '대구 지하철 참사' 언급···대구 커뮤니티 "대구 아픔 이용 말라"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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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18:21 입력 2020.08.06 18: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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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 올라 온 대구 지하철 참사 사례 캡처.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 올라 온 대구 지하철 참사 사례 캡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의 공무원 대상 사이버교육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사례를 인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 양평원은 최근 ‘공무원 대상 성인지 사이버교육과정’ 동영상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생존자 인터뷰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대구 지역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는 ‘여성부가 대구의 아픔을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올리며 “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알기나 하는 걸까”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된 문구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당시 생존자의 인터뷰다.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가야 한다는 것을 한 번도 배우지 않아서 탈출하면서 연기를 많이 마셨어요. 그래서 기관지를 다쳤죠. 나중에 보니 남자들은 다 알고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이에 대해 ‘실시간 대구’ 페이지 관리자는 “도대체 이 인간들은 (대구)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알기나 하는 걸까?”라며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 걸까?”라고 적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성인지 사이버교육이 중요해도 대구 지하철 참사의 사례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평원은 이에 대해 “자연현상이나 사회적 상황으로 발생하는 재난의 경우, 사람들은 피해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성역할 고정관념이나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그 피해양상이 다를 수 있음을 해당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양평원은 “지하철 참사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한 연구 자료를 재구성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같은 상황에 놓은 피해자들 가운데에서도 재난에 대한 대비, 대응능력은 여성이 더 낮았다고 진술하고 있었다”며 “성별·연령·장애 유무·돌봄자 동반 등 각자의 조건과 처지에 따라 재난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재난 대응과 복구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서로 다른 요구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정책을 수립·집행하도록 해당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평원은 이어 “관련 당사자에게 다시 그 고통을 상기시킬 수 있음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동영상은 수정작업 중이다. 앞으로 면밀히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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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6, 2020 at 04: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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