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친환경 정책 발맞춘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 모색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택배 및 음식배달이 많아지면서 이를 소비자 문앞까지 배송하는 오토바이 수요가 지난 한 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한 오토바이는 대부분 수입산 오토바이여서 국내 업체도 품질을 높여 내수판매 확대에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 오토바이는 출퇴근길 교통수단이나 레저 목적보다는 배달이나 택배 목적의 수요가 대부분이다. 특히 작년 초부터 코로나 사태로 음식 및 식료품 배달이 크게 늘면서 오토바이 수요도 증가했다.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늘어난 배달수요로 라이더들이 이용하는 바이크 리스(lease)를 2019년도보다 훨씬 많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수요 증가에 따라 원동기 면허시험 응시자도 증가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을 위해 필요한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시험 응시자는 2018년 5만2639건, 2019년 5만4986건에서 작년 6만2593건으로 한 해만에 1만건 가까이 뛰었다.
이번에 늘어난 오토바이들도 대부분이 수입산 오토바이들이다. 국내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DNA모터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내수 2만854대, 수출 1792대였다. 2019년 1~3분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내수(1만9064대)는 약 9% 늘었고 수출(2225대)은 감소했다.
또다른 국내 오토바이 제조사 KR모터스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 3675대, 수출 190대로 2019년 같은 기간(내수 3996대, 수출 276대)보다 오히려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오토바이 등록대수가 늘어난 데 비해 국내 기업들의 판매량은 늘지 않았다"며 "혼다 PCX나 야마하 R3등 일본산제품이 내구성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어 배달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DNA모터스 관계자는 "그동안 하락세를 기록하던 국내 오토바이 시장이 언택트 상황에 힘입어 지난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시판되고 있는 모델들의 품질을 개선하고 특히 전기 오토바이 인프라보급과 개발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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