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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커머스가 대세"... ICT 업계 시장 선점 경쟁 치열 - 뉴데일리경제

입력 2021-01-19 06:33 | 수정 2021-01-19 06:33

▲ KT 시즌 홈화면 내 쇼핑라이브 ⓒKT

"8조원."

2023년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로 추정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새로운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특히 미래 주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합친 말)'가 해당 시장에 친숙한 만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포털 업계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잇따른 출사표를 던지면서 영토 확장에 나선 상태다.

19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원에서 2023년 8조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계와 SK텔레콤·KT 등 이통사들은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3월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툴을 제공했으며, 7월부터 '쇼핑라이브'로 정식 서비스 했다.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시청 횟수 약 4500만회를 기록했다. 지난달 거래액은 10월 대비 75% 증가하며 폭팔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도 지난해 10월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출범, 세 달만에 누적 시청 2000만회를 넘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쇼핑라이브 거래액도 두 달만에 2배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12월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Seezn)'에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탑재한 '쇼핑라이브'를 선보였다. 쇼핑라이브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이용자와 판매자(MD)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구매, 결제까지 가능하다. KT는 향후 홈쇼핑사와 협력해 커머스 콘텐츠 공동 제작하고, 단말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시장에 참전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라이브11'을 통해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신제품 실물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라이브방송을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갤럭시S21 라이브 방송'에서는 두 시간만에 시청자 수 2만 8000여 명, 전체거래액 16억원을 돌파하며 관심을 모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각광받는 이유로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쌍방향 소통을 꼽고 있다. 즉각적인 피드백과 높은 구매 전환 등이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측면에서다.

무엇보다 숏폼 영상에 익숙한 MZ세대가 해당 서비스의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면서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진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동영상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93.2%)로 일주일 평균 5.6시간(하루 48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는 기존 TV홈쇼핑과 e커머스 장점을 결합해 구매 전환율이 높다"면서 "주 고객층인 MZ세대들의 구미를 당길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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