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 기록을 이어가던 수도권과 서울 등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3주 연속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2·4 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안정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관망세에 불과해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정부가 지난 4일, 서울 수도권을 포함해 대도시권에 83만 호 공급 대책을 발표했죠.
아직 예단하긴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일단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의 대규모 공급 계획 발표 이후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다소 축소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랐습니다.
2·4 공급 대책 직전의 상승폭은 0.1%였고, 발표 이후에는 0.09%로 오름폭이 축소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어든 것입니다.
민간 조사업체인 부동산114의 이번 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주전 상승률 0.17%보다 축소됐는데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도 지난달 25일 0.29% 상승한 이후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공공과 민간 조사기관 통계로만 보면, 일단 아파트 가격 상승 기세가 꺾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수치만 놓고 보면,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세 축소를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선 중개업소의 평가도 비슷합니다.
2·4 공급대책 이후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책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움직이겠다는 분위기가 많다는 거죠.
특히 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규 공공택지 개발 예정지 위치라든가, 역세권이나 저층 주거지 등 정비사업 개발 지역이 어디가 될지 등 이후 정부의 추가 발표를 지켜보면서 매수나 매도에 나서겠다는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관망세의 영향으로는 대책 발표일 이후 사업지 내 신규 주택 매입자에게 우선 공급권을 주지 않고, 현금 청산한다는 정부의 방침도 매수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2·4 공급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다주택자나 조정대상 지역 고가 아파트의 양도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세금 회피 목적의 일부 매물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현우 [hmwy12@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ift.tt/2NKuYia
시장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2·4 대책 후 아파트값 상승 폭 축소...시장 관망세 - YTN"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