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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시설 줄어든 롯데몰 상암…득인 듯 아닌 듯 - 뉴시스

8년 표류 끝 서울시 심의 통과…빠르면 연내 착공
상업시설 대폭 줄이고 오피스텔 개발 비중 높아져
코로나19로 유통환경 급변…롯데로선 다행일수도
사업 시기 놓치며 소비자 편익은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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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상암 롯데몰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제공) 2021.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상암 롯데몰) 사업이 빠르면 연내 첫 삽을 뜰 전망이다. 2013년 부지를 산 지 8년 만이다.

롯데쇼핑으로서는 외부적 요인으로 사업이 8년이나 미뤄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사업 계획을 새로 짤 수 있다는 측면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7일 유통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상암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DMC역 인근의 상암 롯데몰은 면적 약 2만㎡(약 6250평) 규모다. 서울시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목적으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서울시는 2013년 4월 해당 부지를 롯데에 1917억원에 팔았지만, 전통 시장과의 상생을 이유로 8년 동안 인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2017년 완공 예정이던 계획은 2025년으로 밀렸다. 당초 롯데는 쇼핑몰 내 판매시설 비중을 80%대로 잡았다. 하지만 골목상권과의 분쟁을 피하기 위해 이 수치를 30%대까지 낮추고서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나 수퍼 등은 입점 계획에서 빠졌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사이 유통산업의 트렌드가 크게 바뀌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중대 변수까지 생기면서 롯데로서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었다. 상업시설은 대폭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오피스·오피스텔 개발 비중은 커져 오히려 이 분야에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추세를 생각하면 리스크 헤지를 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기회·손실요소가 두루 있다"며 "개발을 못하고 빈 땅을 놀리며 세금만 내 왔던 것에 비하면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사업이 제 때 진척되지 못함으로써 소비자 편익이 낮아지게 된 셈인데, 이 같은 결과에 가장 아쉬워하는 게 지역 주민들이다. 이들은 사업 초기부터 쇼핑몰 조기 착공에 힘을 실어 왔다. 상암동 인근 주민들이 모여 만든 시민단체 서부지역발전연합회는 부지가 몇 년 씩이나 공터로 남아있자 서울시청과 마포구청 등을 찾아다니며 롯데에 인허가를 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프라인 환경이 바뀌고 있고,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서울시와 원만하게 협의하고 사업성을 잘 따져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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