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밤에는 손님들을 못 받고 내보냈는데. 이제 좀 살겠네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처에 따라 15일부터 시간 제한 없이 영업이 가능해진 전북 지역 상인들은 매출 증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연말부터 심야 영업이 제한돼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컸던 터였다.
익산의 대학로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34)씨는 "술을 파는 곳은 오후 10시가 넘어야 매상이 좀 오르는데 그동안 밤에 장사를 못해서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라도 영업시간 제한이 풀려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장 대부분이 체온 체크와 방문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 만큼, 다시 밤에 영업을 못 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본 PC방 업주들도 이번 정부 방침에 반색했다.
전주시 덕진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40대 업주는 "인건비가 부담돼서 지난 연말부터 아르바이트생 없이 혼자서 PC방을 지켜 왔다"며 "폐업까지 고민했는데 이제 조금이나마 매출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반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가 풀리기 전까지는 매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음식점 업주는 "지난주에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됐지만, 손님이 체감할 정도로 늘어나지는 않았다"며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는 단체 손님을 받기 어려워서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북 등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완화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했다.
여기에 노래연습장과 실내 체육시설,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도 시간제한 없이 영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는 유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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