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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식기세척기 수출 규모 사상 최대치…미국·인도 시장 유망” - 조선비즈

입력 2021.03.11 06:00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정형 식기세척기 수출 규모가 2019년보다 41%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2억4578만달러(약 28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LG 스팀 식기세척기. /LG전자 제공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1일 ‘유망품목 AI 리포트 – 가정형 식기세척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과 5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조치로 식기세척기 수출도 2019년 동기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 매월 2000만달러어치 이상을 수출했다.

무역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이라는 뜻의 ‘편리미엄’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가사노동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로 위생과 ‘홈코노미(홈+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주요 요인이다"라고 했다.

인공지능(AI)이 주요 58개국의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증감률 등 9개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가정형 식기세척기의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은 미국(83.1점)이었다. 이어 러시아(80.3점), 독일(78.1점) 순이었다.

미국은 우리나라 가정형 식기세척기 최대 수출시장으로 2020년에는 전년대비 34% 증가한 1억498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미국 식기세척기 수입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중국에 이은 2위 자리를 유지하며 3위 태국과의 격차도 벌리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2020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한국산 식기세척기가 1위에 선정됐고,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20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처음으로 한국산 식기세척기가 대상을 거머쥔 점도 수출 전망을 밝게 보는 요인이다.

AI가 선정한 10대 유망시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인도도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꼽혔다. 인도는 가족 구성원이 많고 향신료를 다량 사용해 기존의 식기세척기로는 세척이 어려웠으나, 최근 국내 기업들이 세척력을 강화하고 물과 전기소비도 줄이는 기술을 채택하면서 지난해 수출이 2019년보다 274.8% 늘어났기 때문이다.

양지원 무역협회 연구원은 "가구 규모별로 시장을 세분화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살균 및 세척에 관련된 기술 향상에 힘쓴다면 더 많은 수출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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