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출시… 쇼핑 결제 이력으로 신용도 평가 - 조선비즈

입력 2021.04.15 10:33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의 시범 운영이 시작된다. 처음엔 20만원 한도가 주어지지만 추후 최대 30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 네이버쇼핑 결제 이력 등이 신용평가에 반영돼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용자들도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앞서 지난 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출시가 가능해졌다. 간편결제에 후불결제 기능이 도입되는 것은 네이버페이가 처음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후불결제가 안정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 19세 이상, 네이버페이 가입기간 1년 이상의 사용자 중 일부에게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이후 고도화를 거쳐 정식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대상이 된 사용자들에게는 네이버페이 결제 시 주문서에 후불결제 서비스 신청 버튼이 노출된다. 신청 후 즉시 심사가 진행되고, 심사 통과 시 일괄 20만원의 이용한도가 부여된다. 추후 사용이력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한도가 상향될 수 있고, 기존 신용카드 연체 이력이나 대출 이력 등이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금융위 방침에 따라 사용자가 보유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소진한 후 결제금액 부족분에 대해서 후불결제를 제공한다. 별도의 연회비나 수수료 등의 이용료는 없다.

이 서비스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lternative Credit Scoring System; ACSS)을 심사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페이 결제쇼핑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와 머신러닝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것이다. 구매력이 있는데도 금융이력이 부족해 신용을 활용한 소비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사회초년생, 주부 등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안정적인 후불결제 시스템을 위해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위험탐지시스템(Fraud Detection System)으로 사기거래 및 위험 사용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용자들이 결제대금 납부를 놓치고 연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네이버의 인공지능 고객 센터 솔루션을 활용한 ‘AI콜봇’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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