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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금융시장 '퍼펙트 스톰' 발생 가능성” 경고 - 한겨레

취임사에서 “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자산가격 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 일시에 몰려올 수도”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6일 금융시장에 다양한 리스크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 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현재 금융환경에 대해 “아직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절실하면서도 과도한 민간부문 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계기업·자영업자의 부실 확대 가능성,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신뢰 훼손과 금융당국의 책임론, 그리고 금융의 플랫폼화, 가상자산 같은 금융의 확장과 변화 등도 금감원이 직면한 금융환경으로 꼽았다. 정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세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금융시장과의 활발한 소통이다. 그는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의 고충과 흐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소비자와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 분야 전문가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그는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는 점을 늘 새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민간에 대해 ‘금융감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로서 사후 교정뿐만 아니라 사전 예방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로, 그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행정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향후 금융감독 방향과 관련해선 전날 취임 소감에서 밝힌 것처럼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의 조화 △금융소비자 보호 등 세가지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논어에 나오는 ‘군자불기’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유연한 금융감독을 강조했다. 그는 “군자는 형태가 고정된 그릇과 달리 모든 분야의 일을 유연하게 처리하고 적응할 수 있음을 일컫는다”며 “법과 원칙을 따르되 시장과 호흡하며 경직되지 않게 감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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