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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스테디셀러 떠오른 '지방 경제자유구역' - 국토일보

지방 경제자유구역 內 분양단지 청약 호조세
인천 송도 ∙ 청라 ∙ 영종 등지서 경험한 학습효과 영향
포항시 첫 경제자유구역, 펜타시티 內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11월 분양 예정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조감도.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 조감도.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지정∙개발되는 지방 경제자유구역이 분양시장의 ‘스테디셀러’로 통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8월 강원도 강릉시에서 분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7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625건이 접수돼, 평균 46.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강원도 지역 내 최고 청약 경쟁률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대상지인 강릉시에서 분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에 앞서, 지난 1월 청약을 진행한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52가구 모집에 7260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해 평균 13.15대 1로 청약을 마쳤고, 같은 해 6월 충북 오송바이오지구에서 분양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역시 7000여명의 청약 인파 속에 평균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방 경제자유구역 내 분양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앞서 개발된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경험한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청라∙영종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이 이어지면서 인천을 대표하는 자족도시로 성장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2003년 2만5778명이었던 3개 경제자유구역 인구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올해에는 사상 첫 4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증가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천 연수구 및 서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37.79%∙26.86% 등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천시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 (27.28%) 을 웃도는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시 집값이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동산 전문가는 “경제자유구역은 외국 기업 및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되는 특별경제특구로, 각종 인프라가 빠르고 체계적으로 구축된다는 점에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송도를 비롯해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 역시, 최근 지방 경제자유구역 내 분양단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포항시 첫 경제자유구역인 펜타시티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신공영은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융합기술혁신지구 펜타시티에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아파트 15개 동으로, 전용 84~99㎡ 총 2192가구(A2블록 1597가구∙A4블록 595가구) 규모다. 주택용지 비율이 17%에 불과한 펜타시티에 들어서는 최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랜드마크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펜타시티는 첨단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융합기술 R&D 허브 구축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경제자유구역이다. 약 250개 기업 유치가 예정돼 있어 고용창출 효과 약 5500명∙경제파급효과 약 8300억원이 추산된다. 개발 완료 시 주거와 업무∙상업∙산업 등이 결합된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포항시 남구 상도동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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