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8%씩 성장해 2026년 74조원 전망
車 반도체 시장, 獨·日·美 각축…뚜렷한 강자 없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경쟁력 앞세워 시장 진입
1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반도체 시장 규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전년보다 9.6% 하락한 380억달러(약 41조7300억원)로 추정된다. 애초 IHS마킷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전년보다 20% 축소될 것으로 봤지만,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생산량이 늘면서 전망치를 수정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능동적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등으로 자동차 내 반도체 사용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자동차 부품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반도체는 자동차 한 대당 200~400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카메라·센서 등 전장분야 뿐 아니라, 엔진·변속기·4륜구동 시스템 등 기계적인 부분을 제어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앞으로 여러 장치를 하나의 칩이 관할하는 통합칩(SoC·시스템온칩) 형태로 자동차용 반도체가 발전하게 되면, 대당 반도체 숫자는 감소하겠지만 기술 집약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미국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선두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D램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파운드리처럼 뚜렷한 시장 강자 없이 선두권 회사들이 비슷한 점유율을 보인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비록 후발주자에 해당하고 있으나, 고성능·저전력에 유리한 10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미세공정 파운드리의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아우디 소형 세단 A4에 ‘엑시노스 오토’라는 자동차 AP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 CES에서 소개한 5세대 이동통신(5G) 텔레매틱스 컨트롤 유닛(TCU)을 BMW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넥스트(i-NEXT)에 장착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용 CMOS 이미지 센서(CIS)인 아이소셀 오토로 ADAS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생산이 줄고, 반대로 가전이나 PC 판매가 늘자 반도체 생산 비중을 조절한 것이다. 그러다 생산을 회복한 자동차에서 거꾸로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폴크스바겐, 도요타, 혼다, FCA 등이 반도체 수급 문제로 공장을 멈추거나, 생산량을 조정한 가운데, 현대차나 한국GM 역시 반도체 재고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이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보다 18% 성장할 전망이다. 또 2026년까지 평균 7%씩 시장 규모를 키워가며, 2026년 전체 시장 규모는 678억달러(약 74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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